미래에셋, '인도판 틱톡' 트렐 시리즈B 투자 완료…삼성도 참여

미래에셋, H&M 공동으로 520억 조달 주도
삼성벤처스, 지난해 시리즈A 이어 추가 투자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그룹이 '인도판 틱톡'으로 불리는 숏폼 동영상 및 소셜 커머스 플랫폼 트렐(Trell)의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완료했다. 삼성그룹도 이번 라운드에 참여,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투자에 나섰다. 인도에서 소셜 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스페인 패션 브랜드 H&M과 공동으로 트렐의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4500만 달러(약 520억원)를 조달했다. 미래에셋은 네이버와 공동 조성한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 펀드'를 통해 투자했다.

 

삼성벤처스와 KTB네트워크 등 기존 투자자도 참여했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해 8월 이 회사의 시리즈A 라운드에 참여한 바 있다. <본보 2020년 8월 18일자 참고 : KTB네트워크·삼성벤처, '인도판 틱톡' 트렐 투자…지분 15% 확보>

 

이번 투자로 기업 가치는 1억6000만 달러(약 18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1년 전보다 세 배 이상 커진 수준이다.

 

2016년 설립된 트렐은 3~5분짜리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동영상 플랫폼으로 지난해 8월 소셜 커머스 사업도 시작했다. 소셜 커머스는 소셜 미디어(SNS)를 활용한 전자상거래로, 일정 수 이상의 구매자가 모일 경우 파격적인 할인가로 상품을 제공하는 판매 방식이다.

 

현재 트렐은 콘텐츠 제작자가 1800만명, 월간 이용자(MAU)가 5000만명에 달한다. 월간 조회수는 200억회가 넘는다. 8개 인도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트렐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서비스 언어 확대, 인플루언서 교육 개선 등 소셜 커머스 사업 강화를 위해 투입할 방침이다. 

 

인도에서 MZ(밀레니얼 세대+Z세대)를 중심으로 소셜 커머스가 빠르게 활성화하고 있다.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은 2020년 380억 달러에서 2025년 140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으로, 이 가운데 소셜 커머스의 비중은 최소 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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