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M파워, 일본서 수소 실험 시연…운영배치 합의

수소 전해액으로 그린수소 생산 실험 

 

[더구루=길소연 기자] 영국 수소 전문 회사인 ITM파워가 일본에서 전해액 첫 운영 배치 시연에 나선다. ITM 파워의 대형 전해액 작동을 검증하는 단계로, 성공 시 일본의 그린수소 생산을 돕는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ITM파워가 지난 7일(현지시간) 일본 스미모토 그룹과 도쿄가스와 함께 ITM파워의 메가와트(MW)급 수소 전해액으로 수소 활용 시험운행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번 시연은 해외에서 제조된 대형 전해액으로 만든 그린수소 생산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일본에서 외국산 대형 전해액에 대한 작동 검증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연회 결과는 양사가 공유하며 향후 비즈니스 개발에 활용된다. 

 

스미토모는 내년 6월 일본 가스요코하마 테크노 스테이션에 수소방출 압력이 일본 국내 표준 규격인 2MPa에서 1MPa 미만으로 조정된 2.0MW급 수전해차를 납품하고 공동 시연을 시작할 계획이다. 도쿄가스는 최신 세대의 물 전해액의 성능을 파악하고 장비 운용과 관련 시설 시공 등 대형 물 전해액 도입 노하우를 축적하기 위해 물 전해기를 설치해 다양한 운영 조건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이렇게 생산한 수소는 도쿄 가스 요코하마 테크노 스테이션의 탈탄소화를 목표로 수소 활용 연구개발에 활용된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 전원으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하는 저탄소·무탄소배출 수소를 말한다. 

 

일본 정부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CO2) 중립과 연간 42만t 이상의 그린수소를 생산을 목표로 한다. 이 과정에서 영국 ITM파워가 참여해 그린수소 생산에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이를 위해 스미토모와 ITM파워는 지난 2018년에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일본 시장에 ITM 기술을 알리고 도입하기 위해 손을 잡은 것이다.  

 

전해액 제조를 담당한 ITM파워는 그린수소의 한 종류인 양성자교환막(PEM) 방식을 중점으로 하는 수전해 업체다. PEM은 전류 밀도가 높아 에너지 효율이 높고 소형화가 가능하다. 전기 분해를 통해 생산된 수소는 PtX(power-to-x) 저장, 산업용 탈탄소화, 연료 전지 제품의 수소에 사용된다. 

 

그레이엄 쿨리 ITM파워 최고경영자(CEO)는 "도쿄 가스와 함께 일본에 첫 전해액을 배치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파트너인 스미토모사와 함께 PEM 전기분해가 일본의 산업과 에너지 탈탄화에 어떻게 큰 기여를 할 수 있는지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ITM파워는 글로벌 그린수소 생산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 로열 더치 쉘(이하 쉘)의 유럽 최대 수소사업에 본격 합류한다. 쉘이 쉘 앤 케미칼 파크 라인란트가 독일 퀼른 근처 라인란트 정유소에서 유럽에서 가장 큰 PEM 전해조를 이용해 그린 수소사업을 본격화하는데 컨소시엄으로 함께한다. <본보 2021년 7월 5일 참고 유럽 최대 수소사업 시동…ITM파워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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