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테슬라' 니오, 홍콩 이어 中 상장 추진

홍콩 증시 이어 중국 본토 A주 상장
1분기 적자 3배 증가…노르웨이 진출 등 실탄 필요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판 테슬라' 니오가 홍콩에 이어 중국 본토 A주 상장에 시동을 건다. 적자로 줄어든 현금을 만회하고 전기차 사업에 드는 비용을 충당하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니오는 중국 본토 A주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A주는 중국 내국인과 허가를 받은 적격외국기관투자자(QFII)만이 거래가 가능한 증시다.

 

니오는 연내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해왔다. 최소 5%의 주식을 공모하고 약 50억 달러(약 5조74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본보 2021년 3월 25일 참고 '中 전기차 삼총사' 니오·샤오펑·리오토, 美 이어 홍콩증시 상장 추진>

 

니오가 홍콩에 이어 A주 상장을 모색하는 배경은 자금 조달에 있다. 니오는 뉴욕증시에 상장된 후 수십억 달러를 확보했지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을 고려할 때 더 많은 실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니오는 올 초 '오픈형 전환사채'인 '컨버터블 노트(convertible note)' 발행을 선언했다. 발행 규모는 13억 달러(약 1조4900억원)다. 작년 말에는 6000만 미국예탁주식(ADS)을 매각했다.

 

이처럼 자금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적자가 늘며 보유 현금이 소진된 것으로 추정된다. 니오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48억7500만 위안(약 863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공장 셧다운 여파로 2분기 실적도 낙관하기 어렵다. 니오는 3월 말에서 4월 초 공장 가동을 중단해 4월 차량 인도에 차질을 빚었다.

 

전기차 사업 확대에 따른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 니오는 올 초 첫 번째 고급 전기 세단 'ET7'을 공개하고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파워 스와프 스테이션' 사업도 시작했다. 1세대에 이어 2세대 버전을 개발하고 중국 전역으로 충전소를 확대했다. 현재 300여 개 파워 스와프 스테이션이 중국에 설치됐으며 연내 500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유럽 시장에도 진출했다.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S8'을 오는 9월 노르웨이에 출시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매장을 마련하고 파워 스와프 스테이션을 수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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