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 러시아서 LNG선 2척 수주…하반기 '발주 밸리' 시동

소브콤플로트, 17만4000CBM급 LNG 발주
총수주액 4156억…2023년 3분기 인도 예정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삼호중공업이 러시아 국영 해운사로부터 4000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2척을 수주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은 러시아 소프콤플로트와 17만4000CBM급 LNG운반선 2척의 건조계약을 맺었다. 

 

이번 수주는 지난 1월 소브콤플로트와 글로벌 종합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에 단일 LNG 신조선 체결에 포함된 옵션분이다. 당시 계약에는 확정물량 1척에 옵션 2척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신조선은 건조 후 기존 운송 파트너인 토탈에 최대 7년 장기 전세된다. 토탈의 글로벌 LNG 거래 프로그램에 따라 운영되며, 소브콤플로트는 기술 관리를 담당한다. 

 

수주가는 앞서 1월에 체결한 확정물량 1척의 가격 1억8100만 달러(약 2078억원)과 비슷해 총 2척의 가격은 3억6200만 달러(약 4156억원) 수준이며, 납기는 2023년 하반기부터이다.

 

신조선에는 저속 X-DF 엔진, 선체 공기 윤활 시스템, 전자 주파수 변환기가 있는 2개의 축 발전기가 장착돼 상당한 연료 절감 효과를 제공한다. 또 선박에는 가스 연소 장치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배출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재액화 시스템이 장착된다.

 

이고르 톤코비도프 소브콤플로트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LNG 운반선은 현재 예상되는 국제해사기구와 지역 환경 법규는 물론 에너지 효율성, 운영 및 항해 안전에 대한 용선자의 요구 사항을 충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과 소브콤플로트는 1989년에 첫 선박 건조계약 체결 후 2019년 기준 100척 이상 성공적으로 인도하며, 오랜 수주 인연을 오고 있다. 

 

1995년에 설립된 소브콤플로트는 석유와 천연가스 운송 특화회사로 러시아 최대 해운사다. 러시아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극동 조선소 현대화사업에 현대삼호중공업이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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