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8인치 수급 타이트…파운드리 주문 급증”

"수급 불균형 1년 내내 지속될 것"
차량용 제외 8인치가 문제…우선순위서 밀려

[더구루=정예린 기자]글로벌 반도체 품귀현상이 여전한 가운데 내년에는 8인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급 부족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TSMC, UMC, 뱅가드 인터내셔널 세미컨덕터(VIS) 등 파운드리 기업들은 최근 내년까지 8인치 파운드리 서비스 주문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을 공유했다. 일부 고객이 주문을 취소하지 않는 한 수급 불균형은 1년 내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자동차용 마이크로컨트롤러(MCU)를 제외한 일반 MCU 등 아날로그 집적회로(IC) 분야 기업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낮은 제품 가격과 마진으로 파운드리 업체의 고객 우선 순위에서 밀려났기 때문이다. 

 

차량용 반도체의 경우 올해 초부터 시작된 반도체 대란의 직격탄을 맞고 원활한 수급을 위해 완성차 업체는 물론 각국 정부까지 나섰다. 여전히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정부와 산업계의 노력 덕에 파운드리 업체들이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 용량을 확대, 배송 리드 타임은 기존 30~40주 수준에서 15~20주로 단축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아날로그 IC 업체들이 올 하반기에 확보한 용량은 수요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며 "내년 주문 또한 전체 수요의 70~80%만 충족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8인치 웨이퍼는 12인치 웨이퍼가 등장하면서 낮은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으로 입지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8인치 웨이퍼가 쓰이는 차량용 반도체, 가전용 MCU,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이 공급난을 일으키면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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