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목표' 현대로보틱스, 유럽지사 현지법인 전환…HP 출신 베테랑 영입

독일에 유럽법인 설립…영업·신규 대리점 확보
영업·비즈니스 개발 담당 부사장 선임…영업 확대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지주에서 분리돼 독립법인을 만든 현대로보틱스가 유럽 영업망 강화에 나섰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몸값 올리기를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보틱스는 최근 독일 남부 이스마닝에 유럽법인(Hyundai Robotics GmbH)을 개설, 영업 강화와 신규 대리점을 확보에 나선다.

 

기존 유럽지사를 법인으로 전환한 것으로, 동유럽에 있는 한국 자동차 회사들과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 동시에 새로운 유럽 고객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법인은 사무실과 자재 창고뿐만 아니라 로봇 전시실(Show Room), 교육 센터(Training Center)를 갖추고 있어, 상시적으로 로봇을 직접 시연하고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로보틱스가 유럽법인을 독일에 설립한 건 독일이 유럽 내 로봇 전체 수요 가운데 37%를 차지하고 있으며, 로봇 수요가 압도적으로 많은 서유럽 국가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과 인접해 있어서다. 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1, 2차 벤더가 있는 체코와 슬로바키아 등으로의 이동이 비교적 원활하다.

 

법인 설립에 맞춰 인재도 영입했다. 프랭크 페트롤리(Frank Petrolli)를 영업&비즈니스 개발 담당 부사장으로 선임한 것. 

 

프랭크 페트롤리 부사장은 1999년부터 2018년까지 독일 쿠카 로보터(Kuka roboter)를 위해 활동했으며, 재직 동안 전략적 채널 관리 부사장과 기계 자동화 부서의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비즈니스 개발 매니저로써 소프트웨어 제조기업인 포캠(Forcam)으로 전환했고, 마지막으로 HP 독일에서 3D 인쇄 컨트리 매니저로 활동했다.

 

프랭크 부사장은 현대로보틱스에서 핸들링과 기계 하중, 용접과 같은 주제에 초점을 맞춰 영업에 나설 방침이다. 그는 "유럽의 주요 1 공급업체와 자동차 OEM도 고객 중 하나"라며 "현대로보틱스사가 유럽 전역에 걸쳐 유능하고 고도로 전문화된 시스템 통합 네트워크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트폴리오도 다변화했다. 현대로보틱스 유럽은 유럽에 6000대의 로봇을 설치했다. 프랭트 페트롤리 부사장은 "우리는 4~8kg의 탑재용 소형 로봇부터 산업용 600kg의 탑재용 고전형 핸들링, 조립 및 용접 로봇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며 "유럽에만 6000개 이상의 로봇들을 보유한다"고 강조했다. 

 

현대로보틱스는 독일 내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유럽법인으로 고객과 딜러들에게 신속하고 원활한 소통과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현대로보틱스 유럽은 유럽 내에서 상당한 수주와 매출을 이끌어 냈다. 여기에 현지 직원을 채용해 인원을 확충하고, 새로운 딜러와 시스템 인테그레이터를 모집해 사업을 확장해 내년 IPO에 나선다. 

 

현대로보틱스은 1984년 최초 산업용 로봇을 생산한 이래, 1987년 로봇공장을 준공해 산업용로봇 생산을 본격 생산했다. 한국 최초 용접로봇을 생산한 이래 협동 로봇, 모바일 서비스 로봇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 확대와 배터리 제조공정 및 물류 솔루션 사업에 진출해 국내 산업용 로봇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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