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전 세계서 118만2724대 판매…한국 크게 기여

아태지역서만 57만7723대, 한국 비중 3.6%
국내 4만2170대 판매, 내수 시장 3위 우뚝

 

[더구루=윤진웅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반도체 쇼티지 여파에도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과 더불어 한국 실적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총 118만272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25.1% 성장한 수치다. 상용차(16만518대)까지 포함하면 총 134만3242대로 전년 대비 25.4% 상승했다.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등 친환경차가 판매 비중이 크게 늘었다. 총 12만1500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305.0% 폭발적인 상승을 나타냈다. 이 중 배터리전기차(BEV)는 3만9000대로 291.4% 수직 성장했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시장에서의 성장폭이 눈에 띈다. 전년 대비 26.1% 상승한 총 57만7723대를 판매했다. 유럽(38만3616대, 22.4%)과 북아메리카(18만2305대, 24.4%)을 훨씬 웃도는 성적이다. 아태지역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만 전년 대비 27.6% 상승한 44만1579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 비중은 글로벌 기준 3.6%, 아태지역에서 7.2%를 차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상반기 4만217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6.0% 성장한 수치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수입차 경쟁 업체인 BMW코리아(3만6261대)와 국내 완성차 업체인 한국GM(3만3160대), 르노삼성(2만9940대), 쌍용차(2만6625대)를 제치고 내수 시장 3위를 차지, 현대차·기아의 뒤를 이었다. 차종별로는 벤츠 E클래스가 1만4733대로 브랜드 내에서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하반기 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해 아시아 시장에 더욱 공격적으로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고급차 선호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부 정책까지 더해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 판매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다만 지난달부터 반도체 쇼티지에 따른 글로벌 배송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대응 전략을 모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친환경차량과 상용 밴의 판매 비중을 꾸준하게 늘려가고 있다"며 "EQS, EQT 등을 필두로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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