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전기차 'iX' 양산 시작…주행거리 630km

독일 딩골핑 공장 생산 라인 재정비, 국내 출시 이상無
내년 전기차 50만대 생산 가능…EV전용 공장 가능성도

 

[더구루=윤진웅 기자] BMW그룹이 전기차 iX의 양산을 시작했다. 반도체 쇼티지 여파로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정상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지난달 사전예약을 신청한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BMW는 지난 2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딩골핑 공장에서 전기차 'iX' 양산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총 4억 유로(한화 약 5374억원)를 투입, 기존 5시리즈와 7시리즈의 생산 라인을 새롭게 재정비했다. 오는 11월 국내 출시 예정 등 기존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BMW는 내년이면 이곳 공장에서 e드라이브(eDrive) 기술을 적용한 전기차 50만 대 이상 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말부터 이곳을 전기차 생산 전용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번 생산에 들어간 iX는 5세대 BMW eDrive 기술을 적용한 모델이다. △xDrive 50 △xDrive 40 등 2개 등급 차종으로 생산된다. BMW의 신기술이 집약된 순수전기 플래그십 SAV(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로 선구적인 외부 디자인, 고급스러우면서도 여유로운 실내 공간, 스포티한 주행성능과 진보된 연결성(connectivity)이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는 111.5kWh와 76.6kWh 등 총 두 가지로 구성됐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WLTP 기준)는 각각 최대 630km, 425km다. 특히 복합 충전 장치(CCU)가 탑재돼 높은 수준의 충전 유연성을 제공한다. 76.6kWh 배터리의 경우 최단 30여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급속충전기 사용 시 111.5kWh는 10분 정도 만으로 최대 15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xDrive 50는 최고출력 523마력, 최대토크 78.0kgf.m, xDrive 40는 최고출력 326마력, 최대토크 64.2kgf.m의 성능을 지녔다. 이를 바탕으로 각각 4.6초, 6.1초의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을 보여준다.

 

BMW는 지속해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전기차 판매 비중을 16%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 비중(8%)에 두 배 수준이다. 생산량 역시 지난해에 두 배 이상으로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쇼티지로 공장 가동이 여의치 않는 상황이지만 전기차 판매 비중 확대를 위해 전기차 생산에 물량을 쏟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iX를 사전예약한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BMW코리아는 지난달 iX와 i4의 사전예약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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