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트럭 '빅3', EV 충전 네트워크 JV 설립…6700억원 투자

5년 이내 1700개소 이상 설치·운영 계획

 

[더구루=윤진웅 기자] 다임러와 트라톤, 볼보 등 유럽 트럭 '빅3'가 전기트럭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손을 잡았다. 대형 상용차의 전기차 전환을 앞당기기 위한 목적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다임러와 폭스바겐 트라톤, 볼보 트럭 3사는 전기트럭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기로 했다. 신규 합작법인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내년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분은 각각 1/3씩 균등하게 소유하기로 했다.

 

1차 목표는 5년 이내 1700개소 이상 전기트럭 충전소를 설치, 운영하는 것으로 오는 2026년까지 총 5억 유로(한화 약 6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충전소는 고속도로 등 물류·배송 거점에 용이한 위치에 들어설 예정이다. 고성능 충전기로 설치되며 3사 외 상용차 전기차도 충전할 수 있도록 열어둘 계획이다. 나아가 다른 상용차 기업도 인프라 확대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권유할 방침이다.

 

마틴 다음 다임러트럭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출시될 상용차 전기차의 핵심 요소는 인프라"라며 "상용차 전기차 보급을 늘리기 위해선 인프라 부족으로 발생하는 병목현상을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다임러그룹이 최근 다임러트럭의 분사를 결정했다"며 "연말까지 작업을 마치고 트럭 부문을 별도로 상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마티아스 그룬들러 폭스반겐그룹 트라톤 CEO는 추가 파트너와 공공자금 모집 관련 "충전 인프라 구축에 많은 자본이 필요한 만큼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마틴 룬스테트 볼보 CEO 역시 "더 많은 파트너와 네트워크 및 공적 자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 역시 이들 3사의 합작법인 설립을 반기는 분위기다. 유럽자동차산업협회(ACEA)는 전기차 보급 확대 속도에 맞추기 위해선 오는 2030년까지 유럽 내 5만기 이상 급속충전기가 마련돼야 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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