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러시아공장, 新 수출 프로젝트 가동

부품 공급 체계 개선, 수출 물량 확대
신형 크레타 생산 집중, 쏘나타 현지 생산 가능성도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러시아공장의 부품 공급 체계를 개선, 수출 물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신형 크레타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수출 프로젝트를 가동,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러시아법인(HMMR·Hyundai Motor Manufacturing Rus LLC)은 지난 5월 현대 트랜스 카자흐스탄(Hyundai Trans Kazakhstan)과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 새로운 수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원활한 부품 공급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늘려 올해 총 23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나아가 수출량을 최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게 HMMR의 계획이다. 이미 올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78% 상승한 14만6000대를 카자흐스탄, 벨로루시, 아제르바이잔 등 주변 국가에 수출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HMMR은 지난 1일부터 생산을 시작한 신형 크레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 트랜스 카자흐스탄 외 7개의 로컬 부품 공급 업체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현지는 물론 주변국가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모델인 만큼 수출량 증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HMMR은 기대하고 있다. 앞서 HMMR은 신형 크레타 생산을 위해 1억 달러(한화 약 1131억 원)를 투입, 1년여 기간 라인 재정비에 들어가기도 했다.

 

안드레이 카작(Andrey Kazak)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생산담당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축전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생산 라인을 적시에 준비할 수 있었다"며 "신형 크레타 생산을 위해 필요한 작업 환경을 완비하고 필요한 직원을 추가로 채용하는 등 만반의 준비가 끝났다"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위아가 러시아 엔진공장에서 2.0리터 엔진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HMMR의 생산성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 준중형 세단 쏘나타와 K5의 현지 생산을 예상하고 있다.

 

현대위아 러시아 엔진공장은 오는 10월 가동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6월 기공식을 갖고 연간 24만대 승용차 엔진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 현지 조달로 현대차 러시아공장의 생산 효율성이 예상보다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현지 생산 중인 △크레타 △솔라리스 △리오(기아)에 쏘나타까지 추가된다면 내수 판매량과 수출량이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러시아공장에선 올 상반기 12만3000대가 생산됐다. 이는 전년 대비 40% 증가한 수치다. HMMR은 3교대로 안정적인 작업을 계속 이어가며 올해 총 23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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