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전기차 타이칸 '주행 중 시동꺼짐 현상' 전량 리콜

12V 보조 배터리 결함에 소프트웨어 오류
타이칸 터보S 포함 총 4만3000대 리콜키로

 

[더구루=윤진웅 기자] 독일 고급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가 최초로 출시한 전기자동차 모델 '타이칸'이 전량 리콜에 들어간다.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해 차량 시동이 갑자기 꺼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포르쉐는 지난 3일(현지시간) 타이칸 4만3000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달까지 소비자에게 인도한 전체 물량에 해당하는 수치로 포르쉐 역대 최다 리콜이다.

 

이들 차량에선 배터리의 전력 손실로 갑자기 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발견됐다. 지난 5월 12명의 타이칸 소유주들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NHTSA)에 전력 손실에 관한 내용을 접수하면서 조사가 시작됐다. 2020년-2021년형 포르쉐 타이칸에 장착된 12V 보조용 배터리 결함으로 전체 전기시스템이 비활성화되면서 차량 작동이 멈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고나 오류 메시지 표시가 나오지 않은 채 갑작스럽게 시동이 꺼졌다는 게 이들 소유주의 공통의견이다. 일부 소유주는 정차 후 재시동도 걸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포르쉐는 일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당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타이칸 4S뿐 아니라 타이칸 터보S도 리콜 대상에 포함시켰다. 업데이트에 걸리는 시간은 60~90분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가까운 딜러숍에 연락해 조치를 받으면 된다.

 

포르쉐에 따르면 현재까지 보고된 전력손실 현상은 130건이다. 다만 이로 인한 사고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12V 보조용 배터리 결함으로 인한 전기차 시동 꺼짐 현상은 포드, 볼보, 쉐보레 등 다른 완성차 업체에서도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라며 "타이칸과 동일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산된 아우디 E-트론 GT도 동일한 문제로 리콜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 모델S에도 12V 보조용 배터리가 탑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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