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래에셋, 싱가포르 음식배달플랫폼 '어니스트비' 투자금 반환소송 승소

'투자 위탁자' DS쑨헤지펀드 대신해 소송 제기
어니스트비 전 CEO로부터 58억 회수 예정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싱가포르 음식·식료품 배달 플랫폼 어니스트비(Honestbee)의 전임 최고경영자(CEO)와의 투자금 반환 소송에서 이겨 58억원을 되돌려받게 됐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고등법원은 지난 1일(현지시간) 미래에셋증권이 사모펀드 'DS쑨헤지펀드(DS Sng Hedge Fund)'를 대신해 조엘 쑨 어니스트비 전 CEO를 상대로 제기한 투자금 반환 소송에서 미래에셋증권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쑨에게 미래에셋증권에 투자금 510만 달러(약 58억원)를 반환하라고 판결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DS쑨헤지펀드의 위탁을 받아 어니스트비 측에 주식 매입금 510만 달러를 지급했다. 하지만 쑨은 회사 주식을 양도하지 않고, 이 자금을 자신의 주택 대출을 상환하는 데 사용했다. 이에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자를 대신해 소송을 제기했다.

 

다만 쑨은 이번 법원 결정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했다. 쑨은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한 것은 내가 아니라 회사의 핵심 투자자인 브라이언 구(구본웅 포메이션그룹 대표)"라면서 "투자금 반환 책임도 구 대표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어니스트비는 2015년 설립된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스타트업이다. LS그룹 고(故) 구태회 회장의 장손이자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인 구본웅 포메이션그룹 대표가 이 회사에 투자해 국내에도 이름을 알렸다. 

 

싱가포르에서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후 홍콩, 대만, 일본, 인도네시아, 태국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등 싱가포로 최대 음식·식료품 배달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이후 심각한 자금난에 빠지면서 지난해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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