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의 반전' 현대차·기아 美 역대 최다 판매 '핵심 조력'

'SUV가 끌고 세단이 밀고' 상반기 총 80만4994대 판매
쏘나타 엘란트라 세단 모델 판매 상승폭 64%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역대 상반기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이 폭발적인 인기와 쏘나타와 엘란트라, K5 등 세단 판매 확대가 크게 기여했다.

 

2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에서 올 상반기 총 80만499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8.1% 상승한 수치로 상반기 실적을 공개한 완성차 업체들의 평균 판매 증가율 33.7%를 크게 웃돌았다.

 

현대차는 상반기 40만7135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49.4% 두 자릿수 성장했다. 6월 한 달간 판매 대수는 7만2465대로 전년 동월 대비 44.5% 늘며 4개월 연속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 판매는 6월 6만6765대로 집계됐다. 친환경 모델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9% 세자릿수 크게 증가한 데 이어 스포츠유틸리티차량와 세단 모델이 각각 24%와  64% 상승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기아는 상반기에 전년 대비 43.7% 증가한 37만8511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올렸다. 6월 판매량은 6만8486대로 4개월 연속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썼다. 모델별로는 셀토스와 텔루라이드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79% 증가했다. 특히 셀토스를 비롯해 쏘울, 니로 등 소형 SUV 라인업이 올해 상반기 전체 판매의 64%를 차지하며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현대자동차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상반기 총 1만9298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155.9% 수직상승했다. 브랜드 최초 SUV 모델 GV80이 1만77대 팔리며 세단 라인업의 합산 판매량을 추월했다.

 

특히 이번 상반기 실적의 일등 공신은 SUV 모델였다. 현대차와 기아 합산 총 49만6870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48.3% 늘었다. 이 중 현대차 SUV 판매가 51.8% 증가한 26만6963대, 기아는 44.4% 늘어난 22만9907대로 집계됐다.

 

업계는 현대차·기아의 판매 호조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투싼 현지 생산과 셀토스·텔루라이드 상위 트림 판매 비중 확대, 아이오닉 5 출시 등이 실적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싼타크루즈와 스포티지, 제네시스 GV70의 신차 효과도 더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반도체 쇼티지에 따른 생산성 하락은 하반기 실적 하락의 잠재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랜디 파커 HMA 판매 담당 수석부사장은 "소매 판매 파트너들의 헌신에 힘입어 성과를 올리고 있다"며 "현대차는 소비자들의 비상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제조·공급망 파트너와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은 "믿을 수 없는 강력한 판매 실적으로 상반기를 마감했고 전례 없는 모멘텀은 계속될 것"이라며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성장 전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전년대비 45.8% 늘어난 14만5005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가 48.4% 늘어난 7만6519대, 기아는 43.1% 증가한 6만8486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는 183.7% 증가한 4054대가 판매되며 월간 최다판매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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