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6월 인도 판매 77%↑…회복세 본격화

총 5만4474대 판매, 내수·수출 2~3배가량 늘어

 

[더구루=윤진웅 기자] 인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던 현대자동차가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전달인 5월 판매보다 77% 수직상승했다. 여기에 인도 시장 진출 25년 만에 인도공장 누적 생산량 1000만대를 돌파하는 등 하반기 활약에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은 지난달 5만447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월(3만703대) 대비 77% 두 자릿수 성장한 수치다. 내수 판매는 4만496대로 전월(2만5001대)보다 약 두 배가량 늘었고, 수출은 전월(5702대) 대비 약 세 배 정도 상승한 1만3978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뿐 아니라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일제히 회복세에 접어든 양상이다. 인도 최대 자동차 판매 업체인 '스즈키 마루티'는 지난달 총 14만7368대를 판매했다. 전월(4만6555대) 대비 세 배 수준 성장했다. 토요타의 경우 전월(707대) 대비 13배 증가한 8801대를 판매하며 대조를 나타냈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 시장 진출 25년 만에 인도공장 누적 생산량 10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인도 진출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빠른 기록을 썼다. 현대차가 생산한 차량 1000만대 가운데 680만대 이상이 인도 시장에서 판매됐고, 나머지는 해외시장에 수출됐다. 1000만번째 생산 차량은 현대차의 신형 인도 전략 모델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알카자르'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을 기점으로 인도 코로나19 재유행이 주춤해진 가운데 새로운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전략 모델 알카자르까지 가세하며 사전 예약 4000대를 돌파하는 등 하반기 판매 확대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지난 4, 5월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줄어든 실적을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크레타, 베뉴, i20 등 인도 전략 차종 판매 호조로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올해 1·4분기 현대차의 인도 시장 판매량은 15만6000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44.2% 급증했다. 인도 내수 판매뿐 아니라 현지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다. 현대차 인도공장은 내수 물량 외에 아시아와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 88개국에 수출하는 차량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인도공장에서 생산해 해외로 수출한 차량 규모는 10만4000여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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