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 獨 배터리 재활용 파일럿 공장 설립

슈바르츠하이데 양극활물질 공장 부지에 구축…2023년 초 가동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 바스프가 배터리 재활용 파일럿 시설을 구축한다. 오는 2023년부터 가동하며 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가세한다.

 

바스프는 지난 1일(현지시간)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슈바르츠하이데(Schwarzheide)의 양극활물질(CAM) 공장 부지에 배터리 재활용 파일럿 시설을 짓겠다"고 밝혔다.

 

바스프는 시범 공장에서 폐배터리에서 리튬과 니켈, 망간, 코발트 등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2023년 초부터 가동 예정으로 약 35개 일자리를 창출될 전망이다.

 

바스프의 투자는 '유럽 공익을 위한 중요한 프로젝트'(IPCEI) 차원에서 이뤄진다. 독일 연방정부와 브란덴부르크주는 1억7500만 유로(약 2350억원)를 지원했다.

 

바스프는 2030년 탄소중립을 선업하고 배터리 재활용 기술에도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작년 3월 니켈 생산 업체인 러시아 노릴스크니켈(노르니켈), 핀란드 에너지 회사 포텀과 리튬이온배터리 재활용 센터 건립에 손을 잡았다.

 

작년 말 온라인 컨퍼런스를 통해 폐배터리에서 리튬을 회수할 수 있는 파일럿 시설 투자를 언급했었다. 케르스틴 쉬얼레 아른트 바스프 연구 총괄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새로운 공정을 개발하고 있다"며 "배터리에 포함된 리튬을 매우 순수한 형태로 회수할 수 있다"고 밝혔었다.

 

전기차 시장이 팽창하며 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폐배터리를 그대로 폐기하면 환경 오염 우려가 크고 재활용을 통해 배터리 원가를 낮출 수 있어서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은 리튬이온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가 2025년 122억 달러(약 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마티아스 도른(Matthias Dohrn) 바스프 귀금속·비금속 서비스 부문 담당은 "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투자와 선도적인 공정 기술로 양극활물질의 이산화탄소 발자국을 총 60%까지 줄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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