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2025년 10개 전기차 모델 개발…"연 40만대 생산"

하이브리드 완전 배제

 

[더구루=윤진웅 기자] 프랑스 자동차업체 르노가 오는 2025년을 목표로 새로운 전기자동차 10개 모델을 개발한다.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통해 고품질 저비용 차량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루카 드 메오 르노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030년까지 자사 자동차모델의 최대 90%를 전기차(EV)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먼저 2025년까지 전기차 모델 10종을 출시하고 새로운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도입해 고품질 저비용 차량을 생산, 가격 경쟁력을 갖출 방침이다.

 

이는 르노의 기존 계획과 분명한 차이가 있다. 앞서 르노는 2030년까지 브랜드 판매 모델의 90%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구성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이번 계획에선 하이브리드는 배제됐다.

 

르노가 계획을 바꾸면서까지 전기차에 올인하는 이유는 주요 경쟁사인 폭스바겐을 따라잡기 위해서다. 빠르게 성장하는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폭스바겐에 우위를 뺏길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실제 르노의 대표 전기차 '조에'가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폭스바겐 신형EV 'ID3'에 밀리고 있다. 유럽 전기차 시장조사기관 EV볼륨스(EV-Volumes)에 따르면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폭스바겐의 점유율은 2019년 14%에서 지난해 25%로 급증하며 르노(19%) 등 경쟁 업체를 제쳤다.

 

르노는 전기차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배터리부터 손볼 계획이다. 소형화를 통해 무게를 줄여 주행거리를 늘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또 배터리 팩의 비용을 2025년 킬로와트시(kWh) 당 100달러 미만, 2030년에는 80달러 미만으로 낮추는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아울러 이달 중 프랑스 북부에 있는 공장 3곳을 통합해 2025년까지 연간 40만대의 차량을 생산하는 새로운 법인 '르노 일렉트리시티'(Renault ElectriCity)도 설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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