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시, 브라질 이커머스 기업 인수…남미 진출 교두보

쇼핑몰 카테고리 확장 및 남미시장 확대 진출 목표
브라질 전자상거래 성장률 낮아 성장 가능성 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핸드메이드 전문 이커머스 기업 엣시(Etsy)가 브라질 이커머스 기업 엘로7(Elo7) 인수, 라틴아메리카 시장 영역을 넓힌다. 더 많은 셀러와 이용자를 확보해 카테고리를 확대해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 공룡' 아마존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엣시는 '브라질 엣시'라 불리는 수공예 쇼핑몰 엘로7을 2억1700만 달러(약 2448억원)에 인수한다. 엘로7은 브라질 상파울루에 본사를 두고 기존 팀이 운영하는 독립적 플랫폼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엘로7은 브라질 내 6위 전자상거래 업체로 인지도가 높은 수공예 상품 전문 쇼핑몰이다. 약 190만 명의 활성 구매자와 5만6000여 명의 활성 판매자를 연결하며, 현재 약 800만 개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주문 판매 위주로 거래된다.

 

40개 이상의 카테고리의 품목이 취급되고 있으며, 총 상품 판매(GMS)의 50% 이상이 웨딩, 아기, 홈 장식과 어린이 파티와 같은 특별 이벤트 및 라이프 모멘트가 차지한다. 

 

카를로스 코리오네 엘로 7 최고경영자(CEO)는 "엣시 일원으로서의 성장 여정을 지속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엣시 제품 및 마케팅 전문 지식을 활용해 브라질에서 시장, 커뮤니티 둥에서 잠재력을 최대한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엣시가 엘로7을 인수한 건 더 많은 셀러와 이용자를 확보하고 라틴아메리카 시장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미 브라질에서 엣시가 운영되고 있었지만 엘로7 인수로 카데고리를 확장해 공격적인 성장 모드에 돌입한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에 맞서 매출을 올리겠다는 전략도 있다.

 

브라질은 전자상거래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 아직 전자상거래 성장률이 낮은 편으로 성장을 위한 요소를 활용하면 시너지가 극대화된다. 브라질은 인구, 구매력, 디지털기기(스마트폰) 보급률 측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꼽힌다. 

 

조쉬 실버먼 엣시 CEO는 "엘로7은 '브라질 엣시'로 목적과 비즈니스 모델이 엣시와 유사하다"며 "엘로7 인수로 엣시 제품군이 확대되는 건 물론 현재 전자상거래 고객 기반을 가지고 있지 않은 라틴아메리카 시장의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엣시는 최근 스트리트웨어 컬렉션으로 유명한 온라인 리세일러 ‘디팝(Depop)’을 16억3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보다 앞서 2019년에 중고 악기 거래 마켓플레이스 리버브를 인수해 마켓플레이스 카테고리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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