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권 전 삼성 CSO, 독일 3D프린팅 건축기업 엔젤투자자 참여

80억원 규모 '애디티브' 시드 라운드 참여
이재용 핵심 참모…삼성 新성장동력 발굴 주도

 

[더구루=홍성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핵심 참모 가운데 한 명이었던 손영권 전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독일 3D 프린팅 건축 스타트업의 엔젤투자자로 참여했다. 손 전 CSO는 삼성의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을 이끌어오던 인물로 3D 프린팅 건축시장의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손영권 전 CSO는 독일 함부르크에 본사를 둔 3D 프린팅 건축기업 애디티브(Aeditive)의 600만 유로(약 80억원) 규모 시드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

 

2019년 설립한 애디티브는 로봇 제조 기술과 클라우드 기반 설계 소프트웨어를 통해 3D 프린팅 건축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3D 프린팅 건축은 3D 프린터를 이용해 건축 자재를 제작해 건물을 짓는 기술이다. 바닥 기초 작업을 제외한 대부분 공정이 자동화돼 비용과 시간, 재료, 노동력 등을 최대 80% 절감할 수 있다. 건축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또 거푸집을 쓰지 않기에 기존 공법에선 기피하는 둥근 모서리나 복잡한 벽체도 수월하게 만들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뷰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3D 프린팅 건설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460만 달러(약 50억원)로,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115%씩 성장할 전망이다.

 

손 전 CSO는 지난 2012년 삼성전자가 미국 전략혁신센터를 설립하면서 영입됐다. 인텔코리아에서 반도체 엔지니어로 경력을 쌓고 초대 지사장을 지낸 뒤 퀀텀, 애질런트테크널러지 등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

 

삼성전자에 합류한 이후 지난 2017년 미국 음향기기 및 전장부품 업체 하만의 인수합병을 주도하는 등 삼성전자의 신성장동력 발굴을 주도했다. 지난해 연말 CSO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고문 역할을 맡다가 최근 삼성전자가 투자한 독일 원격의료 스타트업 에이다헬스(ADA Health)의 이사회 멤버로 합류했다. <본보 2021년 5월 28일자 참고 : [단독] 삼성, 원격의료 스타트업 투자…손영권, 이사회 전격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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