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세계 자동차 부품업계 '톱7'

현대위아·만도 1단계 떨어져 38위·50위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핵심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계 '톱7'을 차지했다. 향후 '톱5'를 목표로 미래 신기술 개발, 글로벌 부품사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30일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가 발표한 세계 상위 100대 자동차 부품업체 순위 자료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순위를 수성하면서 독일, 일본 등 글로벌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토모티브 데이터센터는 전년도 부품제조와 판매 관련 매출을 기준으로 세계 자동차 부품업체 순위를 발표한다. 현대모비스는 2011년 처음 10위권에 진입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글로벌 부품사들의 수익성이 줄어들었지만, 현대모비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나타냈다. 제동·조향 등과 기존 핵심부품에 첨단 운전자지원기술(ADAS)과 전동화부품 등으로 제품을 다변화한 전략이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일본 덴소처럼 전체 매출의 40% 정도를 외부업체를 통해 낼 수 있도록 장기적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며 "글로벌 '톱5'를 목표로 미래 신기술 개발 등 차세대 성장 동력을 지속해서 발굴해 글로벌 부품사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1990년대 현대정공 시절 주력사업이었던 철도차량,공작기계 사업 등을 현대로템과 현대위아 등에 넘겨주고 2000년부터 자동차 부품에 집중하면서 모듈 사업을 강화했다. 2004년부터는 모듈 공장을 전국으로 확대했고, 해외 생산 기지를 늘리는 등 글로벌 사업 역량을 키우고 있다.

 

한국 업체들 중에선 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와 현대위아가 34위와 38위에 올랐다. 한온과 만도는 각각 38위와 50위 기록, 국내 기업의 50위권은 5개사에 달했다.

 

램프 제작업체인 SL(77위)과 범퍼 등 바디 제작업체인 서연이화(85위)이 100위권을 유지했으며, 유라테크(78위)가 새로 100위권에 진입했다.

 

자율주행 기술업체인 앱티브는 19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2조4000억원을 투자해 앱티브 합작법인을 세웠다.

 

1위는 독일 보쉬가 차지했다. 지난해 누적 매출 4만6515억 달러를 기록하며 11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이어 일본 덴소가 2위 자리를 지켰으며 독일 자동차부품 업체 ZF 프리드리히스하펜(ZF Friedrichshafen)이 마그나 인터내셔널을 밀어내고 전년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여전히 독일, 일본, 미국 등 자동차 산업 3대 강대국이 상위 100대 부품 업체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23개, 일본 23개 독일 18개로 높은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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