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상해연구소, 中 스마트카 생태계 구축…이통테크 공동연구소 설립

웨일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공동 연구
인공지능 스마트 웨어러블 프로젝트 진행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내 스마트카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현지 IT 전문기업과 손잡았다. 글로벌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스마트 웨어러블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과 알고리즘 응용 분야를 개발할 예정이다.

 

29일 중국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상하이 디지털연구소는 28일(현지시간) 중국 IT전문업체 이통 테크놀로지(Yitong Technology)의 자회사인 허페이 웨일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Hefei Whale Microelectronics)와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특화된 R&D 활동을 통해 고객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 웨어러블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운전자 건강 관리 등 자동차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스마트 기기 모니터링과 인공 지능 알고리즘 적용 등에 이어 디지털 관리 서비스를 통해 안전 운전을 도울 계획이다.

 

특히 프로젝트 가속화를 위해 공동 연구소도 설립한다.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피드백을 즉시 적용할 수 있는 만큼 스마트카 생태계 구축에 속도가 날 것으로 양사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허페이 웨일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심박 수 센서 모듈 기술을 기대하고 있다. 허페이 웨일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지난달 한 중국 IT업체로부터 심박 수 센서 모듈 지적재산권을 양도받아 관련 제품을 생산 중이다. 양도 당시 제3자 파트너에게 공급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한 만큼 현대차에 혜택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현지 업체와 손잡고 중국 스마트카 생태계 조성을 선도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며 "그동안 중국 부진을 만회할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적극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상하이 디지털 연구소는 지난 4월 열린 중국 전략 발표회 '라이징 어게인, 포 차이나'에서 설립안이 처음 공개됐다. 기존 옌타이 기술연구소가 현지 공략을 위한 하드웨어(차량)를 개발했다면, 상하이 연구소는 자율주행·커넥티드카·전동화·인포테인먼트·디자인·공유 모빌리티 등 주로 소프트웨어 기술을 담당한다. 현지 정보 기술 기업들과 협업해 중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하는 스마트카 개발이 골자다. 극심한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중국 시장에서 재도약하기 위한 4대 전략의 일환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2016년 중국에서 179만대를 판매, 정점을 찍은 뒤 지난 2017년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코로나 여파와 일본차와 중국 로컬 브랜드에 밀려 전년 대비 27% 하락한 66만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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