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한국산 '재압연용 열연강판' 반덤핑관세 5년 연장…포스코 13.58% 적용

포스코 13.58%, 현대제철 2.81% 반덤핑 세율
2003년 5월 첫 부과 시작 후 4번째 연장
6개월 간 수입관세 0%로 유예기간 적용

 

 

[더구루=길소연 기자] 태국 정부가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부과한 재압연용 열연강판 반덤핑 관세를 5년 더 연장한다. 2003년부터 부과된 관세는 올해로 벌써 4번째 연장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태국 반덤핑 및 보조금 위원회는 지난 17일 지난 9일부로 한국과 일본 등을 포함한 14개국에 대상 재압연용 열연강판 반덤핑 관세를 5년 더 연장하기로 최종 판결했다. 

 

부과 기간은 2021년 6월 9일부터 5년 간이며, 관세율은 종전과 동일하다. 단, 반덤핑 관세부과 결정이 세계 철강교역 상황, 불안정한 국내 상황과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반영해 이달부터 6개월 동안은 반덤핑 관세율을 0% 적용한다.

 

국내 철강업계에서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적용 대상이다. 포스커가 13. 58% 관세율이 적용되고, 현대제철은 2.81% 부과된다. 기타 기업은 58.85%이다. 이들 기업은 재압연용 열연강판에 대해 향후 5년간의 태국 수출에 영향을 있을 전망이다. 재압연용 열연강판은 자동차에 들어간다.

 

이번 관세는 태국 철강제조업계 대표격인 태국 기업 사하비리야 철강산업주식회사(Sahaviriya Steel Industries PLC)의 제소에서 시작됐다. 

 

태국 상무부 산하 대외무역국은 지난달 사하비리야 철강산업주식회사 제소로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14개국에 부과된 재압연용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연장에 대한 일몰재심에 착수했다. 

 

관세 부과 14개국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남아프리카 공화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인도 △대만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우크라이나 △알제리△인도네시아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등이 포함된다. 

 

일몰 재심 착수 후 지난해 5월 5일 조사대상 14개국에 대해 기존과 동일한 세율로 담보금을 징수하기로 결정, 작년부터 1년간 담보금을 징수했다.

 

태국의 재압연용 열연강판 수입은 지난 3년 연속 수입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의 발생으로 자동차 등의 유관산업이 피해를 입은 바 수입액이 전년 대비 36.2% 감소한 6억3521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대 수입국인 대일본 수입도 36.9% 감소하면서 전체 수입 감소율과 유사한 감소폭을 나타냈다.

 

그러나 대(對)한국 수입은 3년 연속 꾸준히 증가하면서 2018년 수입 비중이 4.9%였으나 2020년 10.7%까지 상승하며 2위를 기록했다. 10대 수입대상국 중 한국과 벨기에의 수입만이 유일하게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10대 수입대상국 중 수입액이 가장 크게 감소한 국가는 6위 대만으로 전년 대비 수입이 72.1% 감사하면서 1691만 달러가 수입되는데 그쳤다.

 

태국은 철강 생산량 대비 소비량이 월등히 많은 편이나 대체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태국 철강 제조업체 및 협회들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태국 정부의 철강분야 규제를 지속적으로 요청하는 이유다.

 

김민수 코트라 태국 방콕무역관은 "태국 정부가 6개월 간 반덤핑 관세 부과를 유예했다"며 "국내 기업들은 이 기간을 수출 타이밍으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태국의 수입규제조치는 대부분 철강 품목에 집중됐고, 올해 우리나라가 피제소국으로 속해있는 석도 강판, 크롬 도금강판 등에 대한 반덤핑 최종 판결이 이루어질 예정이므로 수시로 최신 규제 내역을 업데이트 하고 예상되는 조치에 대한 사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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