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LG 배터리 공장 7월 착공"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니 투자조정청장 언급
LG엔솔·LG화학·LG상사·포스코·中화유 컨소시엄
4월 인니 IBI와 HoA 체결하며 공식화…투자 '속도'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주축이 된 배터리 컨소시엄의 인도네시아 공장이 내달 첫 삽을 뜬다. 약 11조원 이상 투입돼 인도네시아는 물론 아시아 최대 규모의 종합 배터리 생산기지를 짓는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청년기업가협회(HIPMI) 전국 조정 회의에서 "LG는 오는 7월 배터리 공장을 착공할 것이며 늦어도 8월 초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하달리아 투자조정청장은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 배터리 원재료의 50%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조달될 것"이라며 "정부는 임박한 공장 건설에 맞춰 전기차 배터리의 주원료인 니켈의 해외 수출을 금지했다"고 덧붙였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다.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니켈 매장량은 LG를 비롯한 전 세계 전기차 사업 관련 플레이어들이 잇따라 인도네시아에 투자하는 이유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초기 생산 규모를 10GWh로 전망하고 이 곳에서 생산되는 배터리가 현대자동차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터리 생산기지가 들어서는 자카르타 코타 델타마스 지역에는 현대차의 생산공장도 위치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공장 완공을 앞두고 시험생산을 진행중이다. 공정률 99%로 이르면 3분기 가동할 예정이다. <본보 2021년 6월 18일 참고 [단독]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시험생산 나서>

 

배터리 공장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12월 체결한 98억 달러 (약 10조9000억원) 규모의 배터리 산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의 결과물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 국영 기업 4곳과 손잡고 향후 5년간 단계별로 합작 공장을 세운다. 국영 광산기업 마인 아이디, 국영 석유가스회사 페르타미나, 국영 전력회사 피엘엔 등 4개사가 지주회사를 만들어 참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원재료 확보부터 전기차 완성차까지 현지에서 일괄 생산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해 국내 관련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 동반 진출을 결정했다. LG 배터리 컨소시엄은 지난 4월 인더스트리 배터레이 인도네시아(PT Industri Baterai Indonesia, 이하 IBI)와 배터리 공장 투자를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하며 협력을 공식화했다. 컨소시엄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 LG상사, 포스코, 화유홀딩스 그룹이 참여한다. <본보 2021년 5월 7일 참고 [단독] LG·포스코·IBI, 인도네시아 배터리 공장설립 HoA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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