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전, 한·미·프 물밑 경쟁 '치열'

‘K-원전’ 세일즈 나선 문승욱 장관
기술력 앞세운 美·보안 강조한 弗

 

[더구루=선다혜 기자] 체코 원전 수주를 위해 한국과 미국, 프랑스 등 3국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체코 정부가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원전 건설사업 보안평가를 시작하면서 장관이나 대사가 직접 원전 세일즈에 나서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웨스팅하우스는 러시아가 보안 문제로 입찰에서 배제되자 수주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웨스팅하우스 마르타 뉴하트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최근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두코바니 프로젝트에서 체코 정부와 협력하기를 매우 고대하고 있다"며 ”원전 건설에 대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웨스팅하우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가압수로 원자로인 AP1000가 중국 산먼과 하이양에서 가동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다. 산먼과 하이양의 AP1000 원전의 원자로 주기기는 두산중공업에서 공급했다.

 

프랑스 전력공사(EDF)는 자국에서의 원전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보안·안전을 무기로 앞세우고 있다. 알렉시 뒤테르트레 주체코 프랑스대사는 현지 방송에 나와 “EDF는 원자로 연료주기 등 원전에 대한 철저한 관리 및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과 미국과 달리 유럽 내 위치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파트너십을 도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승욱 산업통상부장관은 지난 18일 체코를 찾아 현지에서 원전 세일즈에 나섰다. 현재 한국은 한국전력을 비롯해, 두산중공업,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참여한 팀 코리아를 꾸려 수주전에 나서고 있다. <본보 2021년 6월 14일 참조 체코원전 입찰 '한·미·프' 보안평가 진행…한수원·두산重 수주 한걸음 더>

 

이날 문 장관은 안드레이 바비쉬 총리 등 체코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국내 원전의 안전성·경제성, 아랍에미리트(UAE)원전 성공 사례 등을 내세웠다. 또 체코 정부가 중점 사안으로 두고 있는 ‘원전 기술 이전’도 강조했다.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도 지난달 28일 안드레이 바비쉬 체코 총리와 회담을 갖고 한국형 원전의 우수한 기술력과 사이버 보안 측면에서 안전성을 강조하며 원전세일즈를 지원사격했다.

 

한편, 체코 정부는 1000㎿~1200㎿급 원전 1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규모만 약 8조원에 달한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