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투자' BYD 반도체 자회사 상장 공식 발표…중국판 나스닥 간다

16일 주총서 언급…선전증권거래소 창업판 상장
전력반도체 개발 강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BYD가 'BYD반도체' 상장을 본격 추진한다. 전 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반도체 사업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행보다.

 

BYD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주주총회에서 "BYD반도체를 분할해 선전증권거래소의 창업판(GEM)에 상장하겠다"고 발표했다. 분사 후에도 지분을 동일하게 가져가 지배력을 유지할 계획이다. BYD는 BYD 반도체의 지분 72.3%를 보유하고 있다.

 

BYD는 상장 후 BYD반도체가 전력 반도체와 지능센서 등 주력 사업의 연구·제조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력 반도체의 생산량을 늘려 중국 내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대응한다. 향후 신에너지와 가전에 쓰이는 칩을 개발하며 신사업에도 적극 나선다.

 

BYD반도체는 2004년 10월 설립 후 중국에서 유일하게 양극형 트랜지스터(IGBT) 생산에 성공했다. 중국 IGBT 시장에서 독일 인피니온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실리콘카바이드 모스펫(SiC MOSFET)도 개발하며 전력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왔다. 지난해 매출은 14억4000만 위안(약 2530억원)에 달했다.

 

전력 반도체는 전기차 시장 성장과 맞물려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전기차의 전력 손실을 줄이고 성능을 높이는 IGBT는 두 배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인 모도 인텔리전스는 IGBT 시장이 2024년 85억5000만 달러(약 9조69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력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BYD 반도체도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BYD반도체는 지난해 총 27억 위안(약 4750억원)을 조달했다. 중국 세퀘이아 캐피탈 차이나와 중국 국제금융공사(CICC) 캐피탈, 샤오미, 레노버, 영국 반도체 회사 ARM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SK그룹의 중국 지주회사인 SK차이나도 작년 6월 1억5000만 위안(약 263억원)을 쏟아 지분 1.47%를 확보했다. <본보 2020년 11월 4일 참고 'SK 투자' 中 BYD반도체 기업가치 '5조'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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