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파트너사' 美자율주행트럭 스타트업, 브리지스톤서 투자유치 성공

브리지스톤, 코디악 로보틱스 지분 인수
타이어·차량 관리 시스템 개발 위한 파트너십도 체결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와 파트너십을 맺은 미국 자율주행트럭 스타트업 '코디악 로보틱스(이하 코디악)'가 일본 '브리지스톤'과 손잡았다. 투자를 받는가 하면 양사는 스마트 타이어 기술을 공동 개발키로 했다. 

 

브리지스톤 미국법인은 지분 인수 형태로 코디악 로보틱스에 투자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니자르 트리구이 브리지스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코디악 이사회에 옵서버로 합류한다. 구체적인 거래 조건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양사는 스마트 타이어 기술 및 차량 관리 시스템 개발에 협력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속도와 안전성을 갖춘 상업용 자율주행트럭을 위한 고급 모빌리티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다는 목표다. 

 

코디악은 텍사스주 달라스와 휴스턴에서 시범 운행 중인 자율주행트럭에 브리지스톤의 타이어를 탑재할 예정이다. 브리지스톤의 스마트 타이어를 사용해 압력, 온도를 모니터링하고 차량 역학 및 기동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휠의 부하를 측정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마이크로 프로세서와 첨단 제동 시스템 등 개발중인 자율주행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브리지스톤은 코디악의 자율주행트럭 주행 테스트에서 수집된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타이어의 수명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모델과 타이어에 문제가 발생하기에 앞서 미리 경고하는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돈 버넷 코디악 최고경영자(CEO)는 "자율주행시스템의 안전성은 궁극적으로 가속하거나 제동시 도로에 닿는 타이어를 조작하는 능력에 달려 있으므로 중요하다"며 "코디악은 트럭 운전 방식에 대한 모든 로우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브리지스톤과 같은 타이어 회사에 이전에 수집할 수 없었던 풍부한 데이터를 제공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디악은 지난달 SK㈜와 파트너십을 맺은 데 이어 브리지스톤과도 손을 잡으며 공격적으로 세를 확장하고 있다. <본보 2021년 5월 27일 참고 [단독] SK, 美자율주행트럭 스타트업과 파트너십 체결…물류사업 강화> SK㈜와 코디악은 차량 관리 서비스를 공동 개발해 아시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합작 투자도 검토한다. 

 

지난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인 코디악은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 각각 본사와 테스트 및 운영시설을 두고 있다. 주로 화물 운송을 위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한다. 올 1월 '코디악 드라이버'가 적용된 자율주행 트럭이 800마일(1287km)이 넘는 주행에 성공하며 기술 상용화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오는 2023년엔 무인 트럭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미국 국방부와 도버 공군기지에 자율주행 운송 수단을 제공하는 계약도 따내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기술력을 앞세워 창사 이래 최소 4300만 달러(약 481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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