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브라질공장, 반도체 칩 부족으로 '2교대→1교대' 전환

이달 말까지 1교대로 진행, 7월부터 정상화 예정
향후 반도체 칩 공급량에 맞춰 생산량 조절 계획
앨라배마·아산공장과 기아 조지아공장 생산 차질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글로벌 생산거점에서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앨라배마 공장과 충남 아산 공장 셧다운에 이어 브라질 공장 역시 같은 문제로 2교대에서 1교대 근무로 전환했다. 반도체 수급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현대차·기아 국내외 공장의 생산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차 브라질공장은 16일(현지시간) 브라질 피라시카바시 공장의 근무 방식을 1교대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칩 부족으로 생산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기 때문. 앞서 브라질공장은 지난 5월 3교대에서 2교대로 전환한 데 이어 두 번째 생산운영 방식 변경이다.

 

현대차는 우선 이달 말까지만 1교대로 근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7월 이후 반도체 수급 상황을 살펴본 뒤 3교대 근무로 다시 전환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반도체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미국 앨라배마 공장 역시 같은 이유로 지난 14일 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국내 생산 거점인 아산공장도 칩 부족으로 지난 16일 하루 동안 휴업했다. 벌써 네 번째다. 지난 4월 12∼13일과 19∼20일, 5월 24∼26일 등 세 차례에 걸쳐 모두 7일간 멈춘 바 있다.

 

반도체 칩 부족 사태는 기아 공장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기아 미국 조지아공장은 반도체 부족으로 오는 23일까지 기존 3교대에서 2교대로 전환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과 지난 4월 각각 이틀간 조업을 중단했다. 기아 멕시코 공장도 1교대 근무를 검토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현대차그룹 내 계열사 현대모비스는 반도체를 직접 개발해 생산하는 '반도체 내재화'를 검토 중이다. 현대모비스가 직접 반도체 생산에 나설 경우 글로벌 반도체 대란에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 문제가 단기간에 완전히 해결되기는 쉽지 않다"며 "다만 다음달 부터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확대될 전망으로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해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반도체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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