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유럽 전략모델 '바이욘' 터키공장 생산 시작

지난 14일부터 생산 본격화, 다음달 유럽 내 쇼룸 배치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유럽 전략모델 '바이욘'(BAYOUN) 생산에 돌입했다. 내달 유럽 전역 쇼룸에 배치를 완료한 뒤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유럽 B세그먼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터키공장(HAOS·Hyundai Assan Otomotiv Sanayi)는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바이욘 모델 생산을 시작했다. 이르면 7월 유럽 전역 쇼룸에 배치될 예정이다.

 

바이욘이 생산되는 HAOS는 지난 1997년부터 운영 중인 현대차 대표 유럽 생산거점이다. 근로자 약 250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 능력은 23만대 수준이다. 총 4개 주요 생산 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19년 생산량 200만대를 돌파했다. 바이욘은 △i20 △i20 N △i10 △i10 N과 함께 새로운 생산 라인에서 생산되고 있다.

 

바이욘은 현대차 유럽 전략형 SUV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시스템을 탑재한 친환경 라인업으로 첨단 안전사양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컴팩트 SUV '베뉴'와 같은 체급의 소형 해치백과 경쟁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유럽 B세그먼트 SUV 부문에서 엔트리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욘은 현대차의 고성능 모델 전용 기능인 '레브 매칭'(Rev Matching)을 적용한 첫 SUV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실용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럽 소비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브 매칭은 주행 중 저단 변속으로 전환 시 엔진 회전수를 조정해 더 빠른 변속과 재가속이 가능하도록 돕는 시스템을 말한다.

 

바이욘의 외관은 현대차의 최신 트렌드가 반영됐다.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를 기반으로 날카롭고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이 적용됐다. 휠은 15인치 스틸부터 16~17인치 알로이 휠을 선택할 수 있다. 실내는 젊은 감각과 편의성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1열 2개와 2열 1개 등 총 3개의 충전용 USB 포트를 배치해 실용성을 높였다. 여기에 10.2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클러스터, 보스(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과 여유로운 수납공간 등을 통해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크기는 유럽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고려했다. 전장 4180㎜, 전폭 1775㎜, 전고 1490㎜를 바탕으로 2580㎜으 휠베이스(축간거리)를 갖췄다. 트렁크 용량은 411리터다. 컴팩트 SUV가 가용할 수 있는 거주성을 최대로 확보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연비 절감과 효율성에 집중한 친환경 파워트레인이 눈길을 끈다. 48V MHEV 시스템과 현대차 유럽기술센터가 개발한 MHEV 전용 수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운전 조건에 따라 밸브의 개폐 시간을 조절하는 현대의 CVVD (Continuous Variable Valve Duration) 기술도 탑재했다. 엔진 성능을 최적화하는 동시에 효율까지 개선해 CO2 배출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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