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우즈벡 화학단지 증설 설계 수주…"수행 능력 검증"

슈르탄 가스화학단지 PE·PP 생산 확대
국내 중소기업 기지재 납품 등 낙수효과

 

[더구루=선다혜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우즈베키스탄 슈르탄 가스화학단지 증설 프로젝트에 또 참여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2018년 천연가스액화정제(GTL) 사업에 참여하면서 수행 능력이 검증됐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우즈베키스탄 슈르탄 가스화학단지 증설 사업의 세부설계를 맡았다.

 

이번 증설 사업은 우즈벡 석유가스공사(UNG)가 타슈켄트 남서쪽 약 400km 떨어진 슈르탄 가스화학단지 설비를 증설하는 프로젝트다. 사업 규모는 18억 달러(약 2조 124억원)에 달한다. UNG는 러시아 가즈프롬 은행에서 조달한 3억 달러(약 3354억원)도 투입된다. 

 

완공되면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의 생산량은 28만t과 10만t에 달한다. PE은 전선 케이블, 플라스틱 용기, 파이프 생산에 쓰이고 PP는 일회용 주사기나 자동차 플라스틱 소재, 가전제품 등을 만드는데 활용된다. 

 

기본설계(FEED)는 영국 월리파스슨이 맡고 세부설계와 건설은 각각 현대엔지니어링과 싱가포르 업체가 선정됐다. 특히 한국을 비롯해 독일, 미국으로부터 기자재를 조달, 국내 중소기업들의 신시장 동반진출 효과가 기대된다.

 

UNG 측은 "이 프로젝트로 슈르탄 가스화학단지에서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 생산이 확대되면 해외 수출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은 지난 2018년 슈르탄 천연가스액화정제(GTL) 설비 구축 프로젝트에서 설계와 기자재 구매를 담당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현대엔지니어링의 참여는 설계 노하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수행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한국에서 기자재를 조달할 것으로 보여 국내 중소기업들의 낙수효과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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