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스첨단소재-룩셈부르크, 동박 연구 파트너십 체결…운송분야 집중

향후 4년간 협력…보조금 1800만 유로 지급
에너지·운송 등 신흥 응용 분야 연구에 '초점'

[더구루=정예린 기자] 솔루스첨단소재(전 두산솔루스)가 룩셈부르크과학기술연구소(LIST)와 향후 4년간 차세대 동박 연구개발 분야에서 협력한다. 룩셈부르크에서 체결된 가장 큰 규모의 민관 파트너십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솔루스첨단소재 유럽법인인 '서킷포일 룩셈부르크(CFL)'와 LIST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빌츠주에서 파트너십을 맺었다. 룩셈부르크 경제부, 국가연구기금(FNR), 고등 교육 연구부 등으로부터 1800만 유로(약 244억원)의 예산도 지원받는다. 

 

CFL과 LIST는 고급 동박 기술 및 제조 관련 대규모 연구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한다. 특히 전자기기는 물론 신재생에너지, 운송 및 첨단소재 등 신흥 응용 분야에서의 활용 방안에 초점을 맞춘다. 

 

파비안느 보젯 솔루스첨단소재 동박사업본부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CFL은 세계적인 동박 연구센터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다양한 응용처를 갖춘 동박의 미래 사업 개발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박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자동차에 필수적인 리튬 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다양한 성장 시장에서 수요가 높다. 5G 및 6G 통신, 수소 항공기 등 무궁무진한 응용처가 장점이다. 업계에서는 오는 2030년까지 동박 수요가 2.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파트너십을 통해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 의존하던 동박을 유럽 현지 생산 및 조달한다는 목표다. 

 

CFL은 지난 2014년 솔루스첨단소재가 ㈜두산 시절 인수한 회사로 전지박(이차전지용 동박)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전지박은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다. 머리카락 15분의 1가량 굵기인 얇은 포일로 배터리에서 전류가 흐르는 통로로 사용된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 급증과 맞물려 동박의 성장 가능성을 내다보고 신사업으로 낙점, 대규모 투자를 실시하고 있다. 

 

작년에는 룩셈부르크 빌츠 부지에 3650만 유로(약 495억2800만원)를 투자해 생산공장을 증설, 생산량을 30% 늘렸다. <본보 2020년 2월 13일 참고 두산솔루스, '470억 투자' 룩셈부르크 공장 증설…"동박사업 강화"> 이어 지난달 초 5G 수요 증가에 대비해 3000t 규모의 동박 생산시설을 추가로 짓기로 했다. 올해 말 완공이 목표다. 완공되면 현재 가동 중인 1만2000t 설비를 포함해 연간 총 1만5000t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된다. 솔루스첨단소재는 현재 5G용 하이엔드 동박 시장에서 점유율 약 70%로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오는 2025년까지 배터리에 사용되는 전지박 9만t과 동박 1만5000t을 합쳐 총 10만5000t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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