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베트남조선, '3500억' 규모 유조선 6척 수주 임박

유럽선사와 4~6척 LR2·아프라막스급 탱커 건조 일감 협의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미포조선의 베트남 자회사 현대베트남조선이 최대 6척의 중대형 유조선을 수주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베트남조선은 유럽 선사와 함께 중대형 유조선 최대 6척 건조 협의 중이다. 11만5000DWT급 아프라막스 원유운반선과 LR2 탱커다.

 

아프라막스급은 수요가 가장 많고 경제성이 뛰어난 8만5000~12만5000DWT 크기의 선박을 말한다. LR2는 화물적재량이 8만DWT 이상 16만DWT 미만인 액체화물운반선(탱커)다. 

 

수주 협상 중인 신조선의 선가는 척당 5300만 달러(약 590억원)로 총 6척을 수주할 경우 수주가는 3억1800만 달러(약 3540억원)을 안게 된다. 

 

이번 건조 물량 발주처로는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 에퀴노르(Equinor)가 거론되고 있다. 앞서 에퀴노르(Equinor)가 발주 예정인 LNG 연료 추진 10만9000DWT~11만5000DWT급 이중연료 추진 선박을 7척의 건조사로 한국과 중국 조선소가 지목됐기 때문이다. 주문 물량은 아프라막스 탱커 4척과 LR2(Long Range2) 탱커 3척 등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1년 4월 27일 참고 韓-中, '5000억원' LNG 추진선 7척 수주 경쟁>
 

특히 한국 조선소 중 현대미포조선이 낙점된 데는 베트남에 건조 야드를 갖고 있어서다. 중국과 조선 경쟁에서 한국 조선소가 기술력은 앞서지만, 가격 경쟁력에 밀린 터라 신조 건조 가격이 저렴한 현대베트남조선이 탁월하다는 분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현대중공업에서 LR2를 만드는 데는 6000만 달러(약 666억원) 이상이 들지만, 현대베트남조선에서는 5300만 달러(약 589억원)이 든다"며 "양측 조선소가 건조 가격이 5% 이상 차이가 나 현대베트남 조선소에서 수주하게 된다"고 말했다. 

 

선박수리 야드였던 현대베트남조선은 지난 2007년부터 선박 건조로 눈을 돌렸다. 주로 5만DWT~8만DWT 사이 벌크선과 유조선 건조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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