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SDI-美로즈타운, 배터리 공급계약 공식 확인

美 증권거래위원회(SEC) 신고서 공개
LG엔솔·삼성SDI 배터리 공급계약 내용 공유
4~5년 계약…2023년 최소 구매액 2억 달러 이상으로 설정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로즈타운모터스가 삼성SDI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삼성과의 협력으로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가운데 양사와의 계약 기간은 4~5년으로 확인됐다.

 

로즈타운모터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을 위해 제출한 신고서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와의 계약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본보 2021년 2월 1일 참고 美 전기트럭 로즈타운 모터스 "LG엔솔과 배터리 공급계약 체결" >

 

로즈타운모터스는 '비즈니스' 중 '배터리팩' 부문에서 "프로토타입 차량에 사용하고자 삼성 21700 배터리 셀을 샀다"며 "로즈타운이 제작한 배터리 팩 시제품에서 이 셀의 성공적인 사용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 LG에너지솔루션과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고 기간은 4~5년"이라며 "최소 구매액을 포함해 특정 가격과 최소 주문량에 대한 매개변수가 계약에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내용은 '계약 및 우발사건' 부문에 등장한다. 로즈타운모터스가 밝힌 최소 구매액은 올해 약 1630만 달러(약 182억원), 내년 약 1억3940만 달러(약 1556억원), 2023년 2억7360만 달러(약 3053억원)였다.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라 배터리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도 계약에 명시됐다.

 

로즈타운모터스는 배달용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워크호스그룹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스티브 번스가 2018년 세운 회사다. 2019년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있는 제너럴모터스(GM)의 폐공장을 인수해 첫 전기 픽업트럭 '인듀어런스'를 개발했다.

 

로즈타운모터스는 오는 9월 본격적인 양산에 나설 계획이었다. GM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사전주문은 10만대에 이르렀다. 성장잠재력을 높이 평가받으며 작년부터 특수목적법인(SPAC)과 합병을 통한 우회 상장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리서치가 3월 생산 일정과 시범 운행 결과 등이 모두 거짓이라고 폭로하며 발목이 잡혔다. SEC의 조사, 집단 소송이 이어졌으며 급기야 지난달에는 생산량 목표를 약 2200대에서 1000대로 줄였다. 최근에는 분기 보고서에서 "충분한 자금이 없다"며 "앞으로 1년 동안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상당한 의구심이 든다"고 보고하며 파업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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