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제네시스 유럽형 G80·GV80, '톰톰 GPS' 탑재…애플도 구글 대신 이용

내비게이션 기능 강화로 유럽 수요 확보
아이폰 아이패드 등 톰톰 솔루션 이용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고급브랜드 제네시스가 유럽에서 판매하는 차량에 현지 GPS 전문업체 '톰톰'의 매핑툴을 탑재한다. 더욱 진화된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통해 유럽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올 하반기 유럽에서 출시하는 중대형 럭셔리 세단 'G80'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GV80'에 톰톰 GPS를 탑재할 예정이다.

 

지난 1991년 설립된 톰톰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글로벌 자동차 위성 내비게이션 기업이다. 경쟁사인 HERE와 함께 전 세계 차량용 내비게이션 지도 사업을 독과점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애플의 경우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모바일 기기에 구글을 대신 톰톰의 내비게이션을 사용하고 있어 주목받았다.

 

톰톰은 유럽과 아시아 태평양, 아메리카 등 약 29개 국가에서 사업하고 있다. 다양한 기관으로부터 수집된 POI(관심지점)들을 그룹핑하여 제공한다. 특정 단말기에 POI 로더가 설치돼 있으면 사용자들이 원하는 POI 정보를 효과적으로 다운로드하여 갱신할 수 있다.

 

제네시스는 이를 통해 스마트한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유럽 고객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유럽 실시간 교통 상황 반영뿐 아니라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편의 기능 사용 시 과속 카메라 정보를 전달받아 차량 스스로 속도를 줄이도록 돕는 등 진화된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제네시스는 이번 톰톰 GPS 탑재가 유럽 수요를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직관적인 내비게이션 경험과 부드러운 승차감의 조합은 프리미엄 전략과 맞물리며 유럽 운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에서 사용되는 내비게이션은 대부분 상호검색이나 주소검색 등 기능적인 만족도가 떨어져 운전자들이 따로 지도를 숙지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며 "이번 매핑툴 탑재로 제네시스의 매력도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제네시스는 지난달 독일에서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유럽 진출을 선언했다. 먼저 이달 중으로 G80과 GV80 주문을 시작하고 중형 스포츠 세단 'G70', 도심형 중형 SUV 'GV70'도 선보일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또 최근 유럽 전략 차종 'G70 슈팅 브레이크'를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출시한 더 뉴 G70의 외관에 트렁크 적재공간을 확장한 모델이다. 2.0 가솔린 터보 엔진과 2.2 디젤 엔진 2종을 올해 하반기 유럽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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