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쉘' LNG벙커선 매입…800억원 규모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로부터 선박 매입…매매계약 체결

 

[더구루=길소연 기자] 팬오션이 글로벌 에너지기업 로열 더치 쉘 그룹(이하 쉘)로부터 LNG벙커선(LNGBV)을 매입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팬오션 에너지 메이저 화주인 쉘로부터 LNGBV 신조를 매입했다. 쉘과 매매 계약을 맺고 선박 매입을 확정지었다. 매입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쉘은 지난 ​​6년 동안 6500CBM 카디사(Cardissa, 2017년 제작)를 용선하고 있으며, 전세 기간을 12개월동안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다. 향후 카디사는 유럽 북서부에서 계속 안전하게 운영될 예정이다. 

 

매입가는 카디사급은 6330만 달러(약 705억원)의 비용을 들어 최종적으로 7200만 달러(약 802억원)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팬오션은 지난 4월에도 쉘과의 용선 계약을 통해 5500만 달러 상당의 1만8000CBM급 LNGBV로 세계 최대 규모의 LNGBV를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했다. 쉘과의 계약은 6년이며, 2년 간 더 연장할 수 있다. <본보 2021년 3월 19일 참고 쉘, LNG벙커링선 이달 발주…현대미포·STX조선 '물망'> 

 

이보다 앞서 지난 2월에도 팬오션이 쉘과 LNG벙커링선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7년 장기계약으로 팬오션이 쉘의 선박을 구입하여 대선하는 'Sale&TC back' 구조로 체결되었고, 쉘이 6년 연장 옵션을 갖고 있어 최장 13년 까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LNGBV는 LNG를 연료로 쓰는 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는 선박을 말한다. 초저온(-163℃) 상태로 LNG를 저장했다가 육상 LNG공급기지 대신 해상에서 연료가 필요한 LNG 추진선 등에 직접 연료 공급이 가능하다. LNG 추진선이 늘면서 여기에 연료를 공급하는 벙커링선 수요가 늘고 있다. 

 

LNG 수요는 지금의 약 30배인 3000만t씩 늘어날 예정으로, LNG 공급 능력에 따라 벙커링선도 수요 급증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쉘은 전 세계 LNGBV의 수가 2023년까지 45척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셀은 지난 2월 LNG 아웃룩을 발표하면서 LNG벙커에 대한 연간 300만톤 이상 수요가 확정돼, 오는 2040년에는 3000만t에서 5000만t사이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셸은 2023년까지 전 세계 LNGBV 수가 45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쉘이 LNGBV 신조 발주를 이어가고 있는데 팬오션과 현대미포조선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특히 MLNGBV가 조선업계 새 먹거리로 급부상하면서 향후 10년간 신조 발주 증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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