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호주 '흄 코일' 개발사업 또 위기…주민 이어 주정부 반대

호주 NSW 주정부 기획환경부서 "식수·공장 부지 문제로 건설 반대"
수주내 독립계획위원회 공청회 개최 예정
2016년 현지 주민과 소송에서 패소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호주에서 진행 중인 주요 원료 프로젝트인 '흄 코일(Hume Coal)' 개발사업이 또 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과거 현지 주민과의 소송에서 패소하며 사업체 차질을 빚다가 이번엔 주정부 관계자들이 보고서까지 내고 프로젝트 개발을 만류해 제동이 걸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기획환경부가 최근 발간한 최종 평가보고서에서 시드니 식수에 대한 위험성, 부지의 부적합 위치 및 설계 결함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려해 흄 코일 탄광을 거절해야 한다고 밝혔다. 

 

NSW 기획산업환경부는 보고서에서 "정부는 흄 코일 프로젝트 관련 베리마 철도 사업을 독립계획위원회(IPC) 동의를 거부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며 "국가적으로 중요한 석탄 자원을 회수하는 것과 환경과 주변 토지 이용자들에게 가능한 잠재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 사이에 합리적인 균형을 달성하는 것은 만족스럽지 않다"며 거부 배경을 말했다. 

 

NSW 주정부는 고품질의 석탄 생산으로 수백개의 일자리 생성과 자본투자 가치, 순경제이익 등은 인정하면서도 현지 식수 문제로 개발을 우려했다. 이에 따라 흄 코일의 개발 프로잭트는 조만간 IPC에 회부돼 공청회가 열릴 전망이다. 공청회는 보고서 접수 후 12주 이내에 이뤄진다. 

 

주정부 측에서 이같이 프로젝트 반대 의견을 보이 흄 코일 프로젝트 책임자는 보고서에 나온 환경적 자격 증명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로드 도일 프로젝트 책임자는 "흄 코일 프로젝트는 매우 낮은 배출량을 가진 최신 탄광"이라며 "먼지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열차 덮개를 씌우는 방안을 제안하는 등,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흄 코일은 포스코 호주법인과 코카투(Cockatoo Coal)가 2010년 설립한 합작회사로 앵글로 아메리칸사로부터 서튼 포레스트 탄광을 인수했다. 2013년 포스코는 코카투의 30% 지분을 추가 매입해 흄 코일 프로젝트를 100% 소유하게 됐다. 

 

시드니에서 남서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곳에 지하 탄광을 건설해 약 20년 동안 약 5000만t의 석탄을 추출하는 사업이다. 흄 코일 프로젝트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16년 현지 주민들과의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개발에 차질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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