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태원 SK 회장, 美상원대표단 방한기간 극비 회동…삼성 고위급 인사도 접촉

최태원 SK 회장·김원경 삼성전자 부사장 등 면담
배터리·반도체 제조 협력 논의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상원의원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SK와 삼성전자 경영진을 만났다. 미국이 공급망 확보에 주력하는 배터리·반도체 분야의 주요 기업들과 회동해 투자를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댄 설리반 공화당 의원실은 7일(현지시간) 방한 성과를 공유하는 보도자료를 내고 "최 회장과 함께 미국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한국 기업 리더들을 만나 투자를 축하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원경 삼성전자 글로벌 협력(Global Public Affairs·) 팀장(부사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경영진들과 제조 협력과 지적재산권 존중 방안을 논의했다"고 부연했다.

 

설리반 의원은 태미 덕워스 민주당 의원, 크리스 쿤스 민주당 의원과 지난 4~5일 한국을 방문해 정계 인사들과 연쇄 미팅을 가졌다. 미국의 주요 투자 기업인 삼성전자, SK 경영진과도 만나 사업 계획을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최근 발표한 주요 산업 공급망 평가 보고서에 배터리와 반도체를 4대 전략 품목에 포함됐다. 백악관은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이들 품목의 안정적인 공급망 수립할 계획이다.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조달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미국 내 제조 역량을 강화하려면 두 분야를 선도하는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필수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전자, TSMC 등과의 화상 회의에서 현지 투자를 촉구하며 반도체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삼성전자는 170억 달러(약 18조9900억원) 규모의 파운드리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텍사스 오스틴 공장 인근에 증설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며 뉴욕과 애리조나도 후보지로 부상했다. 5나노미터(nm·10억분의 1m) 극자외선(EUV) 파운드리 라인을 깔 전망이다. 투자가 이뤄지면 최소 1800개가 넘는 일자리가 창출되고 경제 효과는 86억 달러(약 9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배터리 1·2공장을 짓고 있다. 2018년 9.8GWh년 규모의 1공장 투자를 단행한 데 이어 작년 6월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두 공장이 2023년 완공되면 21.5GWh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조지아 3·4 공장과 함께 미국 포드와도 합작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총 투자액만 9조원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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