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러시아공장 '반도체 셧다운' 위기"…AEB 밝혀

이달 생산 예정 '신형 크레타' 타격 불가피
하반기 실적 감소 예상, 대응 전략 마련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러시아공장이 반도체 부족으로 가동중단 위기에 직면했다. 이달 예정된 신형 크레타 현지 생산에 차질이 예상되는 한편 하반기 판매 실적에도 적잖은 영향이 예상된다. 

 

8일 러시아 연방 통계청인 유럽비즈니스협회(AEB·Association of European Business)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러시아 현지에 진출한 완성차 업체들의 자동차 생산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AEB는 현대차를 비롯해 제너럴모터스(GM), 토요타 등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한 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AEB는 이미 일부 완성차 브랜드는 반도체 칩 부족으로 자체적으로 생산량을 줄이고 있는 한편 공장가동 일시중단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상트페테부르크공장의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이달부터 상트페테부르크공장에서 신형 크레타 생산을 시작, 실적 반등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크레타는 현대차의 러시아 핵심 볼륨 모델이다.

 

현대차 상트페테부르크공장 1분기 생산량은 전년 대비 7% 증가하는 등 현대차 글로벌 생산거점 가운데 유일하게 풀가동되는 곳이다. <본보 2021년 4월 2일 참고 현대차 러시아 공장 풀가동…1분기 6만1500대 생산 전년 比 7%↑>

 

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러시아 시장에서 질주하고 있는 현대차가 반도체 부족으로 발목이 잡혔다"며 "실제 가동 중단으로 이어질 경우 차질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대차는 여러 가능성을 두고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의 지난해 글로벌 생산 기지의 가동률은 84.1%로 지난 2011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러시아 공장은 풀가동되면서 109.6%에 달했다. 국내의 경우 92.9%, 북미 72.6%, 인도 74.5%, 체코 72.3%, 브라질 71.7%, 터키 68.6% 등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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