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잭팟'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이번엔 공유주방 베팅

UAE 공유주방 '키토피'와 4400억 투자 논의
전 세계 공유주방 시장 2019년 48조→2027년 79조 전망

 

[더구루=홍성환 기자] 공유오피스 위워크에 투자해 쓴맛을 봤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이번에는 공유주방에 배팅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음식배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공유주방 시장도 덩달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공유주방 업체 '키토피(Kitopi)'와 4억 달러(약 4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동안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이뤄진 벤처캐피탈(VC) 투자 가운데 역대 가장 큰 액수다.

 

키토피는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바레인, 폴란드 등 5개 국가에서 60여개 공유주방을 운영하며 '다크 키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크 키친은 오프라인 점포 없이 온라인으로만 주문을 받아 음식을 조리하고 배달만 하는 가상 식당이다. 중동 전역 100여곳의 식당과 계약을 맺고, 이들의 레시피로 음식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배달한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경제 활성화와 비용 절감 노력 등으로 공유주방 시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공유주방 시장 규모는 2019년 430억 달러(약 48조원)에서 2027년 710억 달러(약 79조원)로 성장할 정망이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소프트뱅크와 사우디 국부펀드(Public Investment Fund·PIF)가 공동으로 조성한 세계 최대 기술 펀드다.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한 쿠팡의 최대 주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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