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사이언스 관계사' 나노젠, 코로나 백신 임상3상 돌입 초읽기

'나노코박스' 3상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1만3000명
베트남서 9월말까지…늦어도 2022년 대량 양산

 

[더구루=정예린 기자] 베트남 제약사 나노젠이 개발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나노코박스(Nanocovax)'의 3상 임상시험을 위해 지원자를 모집한다. 나노젠은 바닷모래 채취 전문 국내 기업인 넥스트사이언스가 2대 주주로 있는 곳이다. 

 

나노코박스 임상시험을 주관하는 베트남 국방부 산하 군의학원은 지난 6일(현지시간) 3상 참여자 모집을 시작했다. 연내 임상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오는 11월, 늦어도 2022년부터 대량 생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보건부는 이달 초 윤리위원회의 회의를 거쳐 나노코박스의 3상을 승인했다.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와 임상3상 진행 상황에 따라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검토할 계획이다. 

 

임상 3상은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 롱안 등 현지에서 약 1만3000여 명을 대상으로 오는 9월 말까지 실시한다. 우선 등록된 1000명을 시작으로 인원을 늘린다. 3상에 참여하는 지원자에 나노코박스 25마이크로그램(mcg)을 투여한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인도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도 확인할 계획이다. 

 

임상 2상 데이터는 현재 관계 기관의 평가가 진행 중이다. 나노젠은 지난 4월 2상을 마무리했지만 당국은 결과 모니터링 및 유효성 평가를 12개월 간 연장키로 했다. 

 

나노젠에 따르면 2상에서 나노코박스 첫 투여 35일 기준 60배의 중화항체가 생성됐다. 3개월 기준으로도 34배의 항체를 유지해 통상 4~20배 정도의 항체 형성을 보이는 다른 임상 결과에 비해 높은 효능이 확인됐다. 영국, 남아프리카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를 보였다고 회사는 전했다. 25·50·75마이크로그램의 각기 다른 3가지 용량을 투여했을 때 동일한 면역반응을 보였다. 

 

나노젠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내 유일한 바이오시밀러 기업이다. 베트남 과학기술부로부터 코로나19 백신 독점 연구개발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넥스트사이언스가 지분 10.4%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나노젠은 최근 백신 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 및 인도의 제조업체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본보 2021년 6월 2일 참고 '넥스트사이언스 관계사' 나노젠 "한국에 코로나19 백신 생산시설 구축"> 도민시(Do Minh Si) 나노젠 연구개발 책임자는 최근 호주 매체 '시드니 모닝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나노젠은 연간 1억2000만 회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으며 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 및 인도의 제조업체와 거래를 논의 중"이라며 "우리는 그곳(한국이나 인도)에서 백신을 생산해 전 세계로 판매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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