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한국사업 승승장구…해외 확장성은 글쎄"

美시킹알파 "韓 지리·문화 특징 반영 성공 모델 해외서 적용 어려워"
"싱가포르·홍콩·일본·방글라데시 등 한국과 비슷"

 

[더구루=홍성환 기자] 쿠팡이 해외 사업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국의 지리적·문화적 특성을 기반으로 한 쿠팡의 성공 모델을 다른 국가에 그대로 적용하기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주식투자 전문 매체 시킹알파(Seeking Alpha)는 "쿠팡은 훌륭한 기업이며 한국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다만 실제로 가치 있는 투자가 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하지만 현재의 사업 모델로는 해외 시장 진출이 제한적이다"면서 "인구 밀도와 기술에 익숙한 시민, 높은 업무 강도의 노동 문화 등을 활용해 한국에서 거둔 성공 모델을 다른 나라에서 복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사업 확장이 없다면 쿠팡의 성장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5~10년 동안은 좋은 투자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시킹알파는 쿠팡의 성공 가능성이 높은 해외 국가로 △싱가포르 △홍콩 △일본 △방글라데시 등 네 곳을 꼽았다.

 

시킹알파는 "싱가포르는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인구 밀도가 높은 국가"라며 "또 혁신 기술의 국제적 허브이며 시민들 역시 새로운 기술에 익숙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싱가포르는 전자상거래 시장 경쟁이 매우 치열한 지역으로 주요 동남아 업체들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쿠팡이 한국에서처럼 단숨에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홍콩에 대해서는 "이 지역도 인구 밀도가 높고 인터넷 보급률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곳의 업무 문화도 한국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지만 정치적 환경이 잠재적인 문제"라며 "쿠팡이 홍콩에 진출할 경우 중국 정부가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시킹알파는 "일본은 인구 밀도가 높지만 도시간 거리가 가까운 한국과 달리 주요 도시가 전역에 펴저 있다"며 "이러한 지리적 특성으로 더 많은 물류센터를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빠른 배송과 효율성을 높이는데 많은 초기 자본이 필요하다"고 했다.

 

끝으로 "방글라데시는 인구가 매우 밀집해 있고 대부분 국민이 수도 다카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며 "다만 2019년 기준 13% 수준의 낮은 인터넷 보급률이 사업의 장애물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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