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보 '삼성 엑시노스 880 장착' Y70t 출시

엑시노스 1080 이어 880 공급…삼성 모바일AP 사업 탄력
풀HD+디스플레이·트리플 카메라 장착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비보의 Y70t 5G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880을 공급한다. 5G 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 회복에 나선다.

 

비보는 3일(현지시간) 엑시노스 880을 탑재한 Y70t 5G를 출시했다. 엑시노스 880은 5G 셀룰러 모뎀과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가 통합된 제품이다. 8나노 '핀펫' 공정으로 제작됐으며 5G 통신환경인 6㎓ 주파수에서 최대 1.28Gbps 속도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작년 5월 엑시노스 880을 공개하고 비보에 납품을 추진해왔다. 엑시노스 880이 장착된 비보의 5G 스마트폰(모델명 V2002A)은 긱벤치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싱글 코어 641점, 멀티 코어 1814점을 기록했다. 이는 퀄컴 스냅드래곤 765G와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말 5나노미터(nm·10억분의 1m) 극자외선(EUV) 공정에서 처음으로 생산된 엑시노스 1080도 비보의 X60에 공급했다. 비보와의 협력을 이어오며 시스템 반도체 사업 육성에 속도를 낸다.

 

엑시노스는 과거 삼성전자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퀄컴 스냅드래곤보다 성능이 뒤처진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삼성전자는 이를 의식해 지난해 국내용 갤럭시 S20에 스냅드래곤을 썼다. 국내와 유럽에 엑시노스를, 북미에서 스냅드래곤을 사용하던 관행을 깨뜨렸다. 갤럭시 S11의 한국·북미·중국 등의 판매 모델에도 스냅드래곤을 탑재하며 엑시노스가 설 자리를 잃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의 약점으로 꼽히던 ARM의 말리 GPU를 AMD 제품으로 교체하고 성능을 업그레이드했다. 2019년 6월 모바일 그래픽 기술 분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엑시노스에 최적화된 GPU 그래픽 설계 자산을 공동 개발했다. 엑시노스의 사용처도 노트북으로 넓혔다. 내년에 엑시노스가 탑재된 갤럭시북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전 세계 모바일 AP 시장에서 9%의 점유율로 4위에 올랐다. 선두는 대만 미디어텍(35%)이다.

 

한편, 비보의 Y70t 5G는 6.53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고 후면 트리플 카메라, 4500mAh 배터리를 지원한다. △6GB 램·128GB 저장장치(1499위안·약 26만원) △8GB 램·128GB 저장장치(1699위안·약 30만원) △8GB 램·256GB 저장장치(1999위안·약 35만원) 등 3종으로 판매된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