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인도 마루티 제치고 '1위'…3만6051대>3만2903대

"코로나19 재확산에 디지털 판매 강화 전략 통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차·기아가 인도 1위 자동차 기업 마루티 스즈키를 제치고 지난달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기아 양사 합산 수치이지만 마루티 스즈키의 현지 입지를 감안할 때 이례적인 기록으로 평가된다.  

 

4일 인도자동차제조협회(SIAM) 등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인도 내수 시장에서 총 3만6051대를 판매, 월별 판매 1위에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2만5001대와 1만1050대를 기록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전월(4만9002대·1만6111대) 대비 각각 48.98%와 31.41% 감소했다.

 

마루티 스즈키는 2위로 밀려났다. 현대차·기아 합산 보다 3148대 적은 3만2903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코로나19 재확산 직격탄을 맞으며 전월(13만5879대) 대비 76% 하락했다.

 

현대차·기아의 디지털 판매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양사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 판매 전략을 일찍이 디지털 중심으로 선회하고 온라인 판매를 강화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조기에 읽어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다. <본보 2021년 5월 31일 참고 현대차·기아, 인도 '디지털 판매' 속도…코로나19 정면돌파>

 

현대차·기아는 SUV와 MPV 모델을 내세워 인도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7인승 SUV '알카자르'와 경형 SUV 'AX1'를, 기아는 인도 전략형 MPV 모델 등으로 현지 공략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기아는 지난 4월 인도 자동차 시장 진출 1년 7개월 만에 판매 25만대를 돌파하는 등 인도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인도 자동차 시장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도 누적 확진자 수는 2844만1986여명이며 누적 사망자 수는 총 33만7989명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디지털 판매 전략으로 현대차·기아는 마루티 스즈키의 아성을 처음으로 넘어섰다"며 "현대차·기아 입장에서는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타이밍을 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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