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소비자, 샘플 화장품 돈 주고 산다"…'샘플경제' 新트렌드 부상

젊은층 중심으로 소량 샘플 제품 수요 급증
소비자와 판매자 윈윈 추구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에서 현명한 소비와 체험을 중요시하는 소비 패턴이 확산하면서 이른바 '샘플 경제'가 현지 뷰티업계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주목받는다. 이는 소량이 담긴 샘플 형태의 제품을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개념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5일 코트라 중국 톈진무역관이 작성한 '중국 뷰티업계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는 샘플 경제' 보고서를 보면 현재 중국에서는 샘플 제품이 별도의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샘플 자체만으로 독자적인 시장이 형성되는 단계로 들어섰다.

 

화장품은 피부 타입과 성분, 원료 등 고려할 요소가 많은데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미리 체험할 수 없어 샘플을 구매해 사용·비교한 뒤 본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었다. 향수도 구매 후 자주 사용하지 않아 낭비가 발생하고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갈려 소량을 사용할 수 있는 샘플의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처음 중국의 샘플 경제는 온라인 채널에서 영역을 넓혔다. 전자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는 샘플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다수의 온라인 매장을 열었고, 이 가운데 인기 매장의 팔로워 수는 40만~80만명에 이른다.

 

최근 들어서는 오프라인 매장으로도 샘플 경제가 확장하고 있다. 펜데믹 사태로 오프라인 매장이 심각한 타격을 받으면서 소량 포장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매장이 지속적으로 문을 열고 있다.

 

종합 화장품 판매점 하메이(Harmay)는 베이징, 상하이, 청두 등에 있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샘플을 판매하고 있다. KKV도 전국 70여개 도시 수 백개 매장에서 다양한 샘플 제품을 선보였다. 샘플 전문 매장 성장세에 따라 타오바오도 올해 초 항저우에서 소량 제품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했다.

 

코트라는 "샘플 경제는 연간 5000억 위안(약 87조원) 규모의 거대한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며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소비자는 니즈를 충족하는 제품을 손쉽게 찾을 수 있고 판매자는 이를 통해 소비자 기반을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주요 소비층인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태어난 세대)는 샘플 경제 발전의 주역으로 떠오를 전망"이라며 " Z세대는 성장기 때부터 글로벌 브랜드를 접할 기회가 많아 명품에 대한 소비 욕구가 강한 동시에 본인의 경제 상황에 대한 현실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절약하는 소비 습관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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