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5월 인도 판매 '반토막'…코로나 재유행 직격탄

3만703대 판매, 전월 대비 48% 하락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지난달 인도 판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재확산으로 반토막 났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어 상반기 판매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은 지난달 인도에서 3만70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월(5만9203대) 대비 48%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도 자동차 시장 전체가 셧다운을 반복하며 판매에 악영향을 끼쳤다.

 

다른 완성차 브랜드 사정도 마찬가지다. 인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마루티 스즈키는 4만6555대 판매, 전월(15만9691대) 대비 71% 수직하락했다. 마힌드라&마힌드라는 1만7447대, 혼다는 2032대를 판매하며 전월 대비 각각 52%, 78% 하락했다.

 

인도 자동차 시장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인도 경제가 2021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에 7.3% 위축됐다. 1947년 독립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특히 지난 4월 한 달 동안에만 730만 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인도 내 누적 확진자 수는 2800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백신이 턱없이 모자라 열악한 시설이나 마을에 거주하는 빈곤층 사이에서 새로운 위기가 촉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7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알카자르'를 현지에서 출시하는 등 반전을 꾀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판매 확대 등 플랜B를 가동해 판매 부진을 정면으로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비대면 디지털 플랫폼, AR·VR 콘텐츠 개발 등 마케팅에 역량을 쏟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 인도 자동차 시장 상승세가 꺾이기 시작하면서 5월 직격탄을 맞았다"며 "인도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만큼 상반기 내 반등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도의 경제적 손실이 국내총생산(GDP)의 2.4%에 해당하는 740억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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