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공장 백신 수급 '비상'…당국 "6월 중 전직원 백신 접종"

타밀나두 주정부,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 요구

 

[더구루=김도담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공장 직원을 위한 코로나19 백신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당국이 현지 공장 재개 조건으로 전 직원 백신 접종을 포함한 구체적인 방역 대책 수립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타밀나두주 정부는 지난달 29일 현대차 첸나이 공장을 비롯한 현지 공장 가동을 허용하는 조건으로 이달 중 전 직원이 백신을 접종하는 등 구체적인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를 요구했다.

 

타밀나두 주 주도인 첸나이시는 인근에는 현대차와 포드, 닛산 등 자동차 공장이 밀집해 있어 '인도의 디트로이트'로 불리는 곳이다.

 

인도는 지난 5월 7일(현지시간) 41만4188명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하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들어 확산세는 주춤하지만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하루 확진자 수도 15만2734명에 이른다. 누적 확진자는 2800만명에 이른다.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사망자도 매일 3000명 이상이 발생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최악의 상황이다.

 

현대차 공장이 있는 타밀나두주 역시 하루 평균 3만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확인되는 등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 공장 지역에서도 매일 수십 명의 근로자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현지 노조의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 지난달 25~29일 닷새 동안 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공장 가동을 재개한 같은 달 31일에도 3교대가 아닌 2교대 방식으로 출근 인원과 생산량을 조정한 상태다. <본보 2021년 6월1일자 참조 현대차 인도공장 3교대→2교대 전환…코로나 방역 지침>

 

현대차로선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 백신을 수급해야 하는 부담도 안게 됐다. 인도 정부는 현재 2억1300만회 접종분의 백신을 확보했으나 14억명에 육박하는 전체 인구 대비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이 가운데 대규모 백신 접종 프로그램도 늦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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