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말레이시아 이어 대산 NCC도 간이보수

35~40일 예상…BD·BTX 하류 시설 영향

 

[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이 말레이시아 자회사에 이어 충남 대산 납사크래커(NCC) 공장의 간이보수를 진행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15일부터 대산 NCC의 간이보수에 착수했다. 기간은 약 35~40일로 오는 20일 안팎으로 재가동이 예상된다. 보수 기간 에틸렌 공급량이 줄면서 다운스트림인 부타디엔(BD)과 벤젠·톨루엔·자일렌(BTX) 생산라인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달부터 LC타이탄에서 간이보수를 추진하고 있다. 연간 에틸렌 28만5000t을 양산하는 NCC와 22만t 생산량을 갖춘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시설을 잠갔다. <본보 2021년 5월 27일자 참조 롯데케미칼 LC타이탄, HDPE·NCC 보수공사>

 

롯데케미칼은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정기보수보다 규모가 작은 만큼 셧다운에 따른 기회손실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산 공장은 연간 3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핵심 사업장이다. 롯데케미칼 전체 매출의 21% 이상을 차지한다. 대산 NCC에서 제조되는 에틸렌은 연간 110만t으로 롯데케미칼 전체 생산량의 26.7%를 차지한다.

 

롯데케미칼은 이달 중으로 보수를 마쳐 공장을 안정적으로 가동하고 호실적을 이어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2월 미국 텍사스 한파에 따른 공급량 감소로 에틸렌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업계는 지난달 30일 t당 1105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배 넘게 뛰었다고 분석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1분기 매출 4조1683억원, 영업이익 6238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각각 29.5%, 188.5% 상승했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에도 6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 설비 정상화로 제품 공급이 증가했지만 경기 회복으로 실수요와 재고 확충 수요가 늘고 있다"며 "1분기에 이어 양호한 시황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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