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이어 방글라데시서 '폭력성' 논란 일어…"금지 검토"

방글라데시 당국, 서비스 금지 검토 착수
가레나 프리 파이어도 대상

 

[더구루=홍성일 기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 출시로 인도에서 한숨을 돌린 크래프톤이 방글라데시에서 또다시 장애물을 만나게 됐다. 폭력성 문제가 인도에 이어 방글라데시에서도 불거졌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당국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가레나 프리 파이어 등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의 서비스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VPN을 통한 우회 접속도 차단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 정부가 두 게임의 서비스를 금지하겠다고 나선 것은 '폭력성'과 '중독성'이 강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두 게임에 대한 중독성 우려는 정부 부처를 내에서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방글라데시 교육부와 내무부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등의 중독성에 심각한 우려를 표출하고 있다. 또한 방글라데시 우정통신부에서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독성 뿐 아니라 폭력성도 문제가 되고 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가레나 프리 파이어가 청소년들을 '폭력적'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방글라데시 모바일 협회 회장도 나서 "게임에 대한 쉬운 접근이 청소년을 타락하게 만든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등의 게임중독과 폭력성 문제가 커진 것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마문이라는 한 청소년이 휴대폰 데이터를 살 돈이 없다는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벌어지면서다. 또한 방글라데시 정부는 게임 내 아이템 구매로 인해 엄청난 돈이 국외로 빠져나가는 점도 문제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과의 국경분쟁 과정에서 서비스가 중단됐던 인도에서 재출발을 앞둔 크래프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자칫 이번 논란이 인도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에 대한 중독성 논란을 다시 촉발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인도에서 서비스가 중단되기 이전부터 '게임중독'을 상징하는 게임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지난해 1월 인도 구자라트 주정부는 구자라트 주 아동권리 보호위원회의 제안에 따라 주 내의 나이가 어린 초등학생(6~11세)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플레이를 금지시키기도 했다. 또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국민들과의 소통의 자리에서 게임중독에 대해서 질문한 한 여성에게 "PUBG와 관련있나?"라는 질문을 할 정도로 논란이 됐다. 특히 프리얀크 카눙고 인도 아동 권리보호위원회 위원장은 직접적으로 "온라인 게임에 대한 법률이 정비되기 전까지 PUBG모바일의 재출시는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나서는 등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재출시에 대해서 반대여론이 있어왔다. 

 

크래프톤도 이런 논란을 인식하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 출시하며 18세 미만 청소년의 플레이를 위해서 부모의 동의가 필요하게 정책을 바꿨다. 또한 청소년이 부모의 전화 등을 통해 몰래 동의를 한 경우에도 부모가 원할 경우 계정을 삭제할 수 있게 했다. 게임플레이에서도 청소년 유저는 하루 3시간 이상 플레이 할 수 없게했으며 인앱 결제도 7000루피(약 10만원)을 넘을 수 없게했다. 

 

방글라데시 네티즌들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금지를 두고 "빨리 금지시켜달라", "정부는 게임을 금지하지 말고 코로나19 방역을 통해 더 많은 자유를 누닐 수 있게 해줘야한다"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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