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美 블랙리스트 기업서 해양플랜트 임대

中중국해양석유집단유한공사(CNOOC) 임대운영 계약 체결
44억3000만 위안 규모…계약 기간 10년
SK이노 남중국해 해상광구 지분 39.2%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중국해양석유집단유한공사(CNOOC)의 자회사와 약 44억3000만 위안(약 7740억원) 상당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임대 관련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CNOOC와 협력을 강화해 내년 말 원유 생산에 매진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28일(현지시간) 세네르테크(Cenertec)와 FPSO 임대 관련 LOI를 맺었다. 세네르테크는 CNOOC의 FPSO 운영 자회사로 남중국해 해상광구 내 다수의 FPSO 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 규모는 약 44억3000만 위안으로 기간은 약 10년이다.  SK이노베이션은 보유 지분만큼 투자한다. SK이노베이션 2015년 2월 지분 80%를 확보했지만 개발 단계에 들어가며 39.2%로 축소됐다. 

 

SK이노베이션은 FPSO를 건조해 남중국해 PRMB(Pearl River Mouth Basin) 17-03 광구 생산에 속도를 낸다. SK이노베이션은 2015년부터 CNOOC와 기초 탐사 작업을 진행했다. 약 3년 만에 탐사에 성공했다. 2017년 말 심도 2014m의 탐사정을 시추해 34.8m 두께의 유효 유층을 발견했다. 시험 생산에서 지층의 자연 압력만으로 하루 최대 3750배럴의 원유도 채굴해 석유 부존을 확인했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 12월 타당성 조사를 마쳤다. 2022년 9월까지 해양설치공사(offshore installation) 및 연결(Hook Up) 작업을 완료하고 그해 4분기 원유 생산을 시작할 전망이다. <본보 2020년 8월 28일 참고 SK이노, 中 CNOOC 자회사와 해양플랜트 건조계약 '목전'>

 

남중국해 사업은 SK이노베이션 독자 운영권을 갖고 시추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SK이노베이션이 1983년 민간 기업 최초로 해외 자원 개발을 추진한 후 수십 년간 쌓은 사업 역량이 집결된 프로젝트라는 평가를 받는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과 페루, 베트남 등에서도 자원 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19년 말 기준 일일 약 5만5000 배럴의 원유와 천연가스를 생산 중이다.

 

한편, CNOOC는 중국에서 3번째로 큰 석유기업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 상무부에서 무차별적 자원 개발을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라 논란이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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