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인도 '디지털 판매' 속도…코로나19 정면돌파

토요타 등 경쟁사들도 일제히 전략 수정
디지털 맞춤형 新 판매 전략 마련 집중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인도 판매 확대를 위한 플랜B를 가동했다. 디지털 판매 확대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판매 부진을 정면으로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최근 인도 판매 전략을 디지털 판매 중심으로 선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등 판매가 어려워짐에 따라 온라인 판매를 강화한다는 것.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마루티 스즈키, 혼다, 토요타, 타타모터스, 마힌드라 등 현지 완성차 업체들도 줄줄이 디지털 판매로 판매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인도 고객들의 온라인을 통한 문의가 40% 이상을 차지하는 등 판매 구조가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지 업체들은 비대면 디지털 플랫폼, AR·VR 콘텐츠 개발은 물론 소셜 미디어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시승부터 예약, 구매, 인도까지 모두 온라인을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지 딜러숍의 역할도 수정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박태진 기아 인도법인 최고판매·경영전략책임자는 "인도 시장에 소형 SUV 셀토스를 출시한 이래로 온라인 판매를 통한 고객과의 접점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며 "코로나19로 온라인 판매가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고객들이 비대면으로 자동차를 구매하도록 디지털 판매 프로세스를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기아는 SUV와 MPV 모델을 앞세워 인도 디지털 판매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7인승 SUV '알카자르'와 경형 SUV 'AX1'를, 기아는 인도 전략형 MPV 모델과 신형 카니발 등으로 현지 공략에 나설 준비 중이다. <본보 2021년 5월 30일 참고 현대차·기아, SUV·MPV 신차 앞세워 인도 시장 공략 '가속'>

 

현재 인도 코로나19 상황은 심각하다. 누적 확진자만 2790만명으로 미국(약 34만여명)에 이은 세계 2위 수준이다. 누적 사망자는 32만5972명으로 미국(약 61만명)과 브라질(약 46만명)에 이어 3위다. 다만 지난 29일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18만6364명, 신규 사망자는 3600명으로 줄면서 확산세는 다소 꺾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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