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부동산서 기회 엿보는 韓투자자…"건물 고쳐 가치 업그레이드"

아시안인베스터 "고품질 부동산 가격 상승에 부실 자산 관심↑"
이지스자산운용, 서울 지역 노후 건물 투자 모색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투자자들이 부실 부동산에서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고품질 부동산의 가격은 상승하고 수익률은 하락하는 가운데 투자 위험은 높지만 향후 리모델링 등을 통해 자산 가치 상승 여력이 있는 노후 부동산 확보에 나선 것이다.

 

홍콩 경제월간지 아시안인베스터(Asian Investor)는 "아시아 전역의 투자자들이 감소하는 자산 수익률을 상쇄하기 위해 부실 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투자 수익을 높이기 위해 기꺼이 수리 비용을 부담한다"고 보도했다.

 

이규성 이지스자산운용 글로벌투자부문 대표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기관들은 기회주의적 전략과 같이 더 높은 위험에서 증가하는 기회를 엿보고 있다"며 "우리는 서울 주요 지역에서 수리가 필요한 노후 건물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지스자산운용은 올해 2월 1984년 준공된 서울 중구 남대문 시장 인근 삼부빌딩을 인수했다. 현재 재건축을 추진 중인 건물이다. 

 

헨리 친 CBRE 아시아·태평량 지역 책임 연구원은 "한국 투자자들은 위험 곡선을 높이고 있다"며 "이들은 서울의 3개 중심업무지구를 외면하기 시작했고, 대신 판교 등 서울 남부 지역의 기술 비즈니스 클러스터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BRE가 올해 1월 내놓은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기회주의적 투자를 고려하는 아시아 투자자의 비율은 29%로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회사 존스랑라살(JLL)이 최신 발행한 '노후화 부동산 가치 향상' 보고서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부동산 투자자와 임대인은 보유 부동산 자산의 연식이 높아지고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소득 창출과 비용 절감의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주요 권역에 위치한 오피스, 쇼핑몰, 호텔, 주거용 건물 및 산업 시설은 최종 사용자 행동 및 선호도 변화에 맞추어 자산 향상 전략을 재고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이 노후화된 자산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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