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투자파트너스, 스파크랩벤처스,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한국 투자자들이 점찍은 베트남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티키(Tiki)가 최대 2억 달러(약 2240억원)의 신규 자금 조달에 나선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키는 자금 조달을 위한 신규 투자 라운드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이 회사에 투자한 싱가포르계 사모펀드 노스스타그룹이 이번 라운드에 참여할 예정이다.
티키는 2010년 설립한 베트남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가운데 하나다. 26개 카테고리의 1000만개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지난해 월평균 웹 방문자 수는 2240만명에 달했다. 동남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에 이어 베트남 업계 2위다. 동남아 전체로 보면 여섯번째로 크다.
앞서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스파크랩벤처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지난 2018년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회사에 투자한 바 있다.
티키는 지난해 38억 동(약 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사상 최대인 1조7000억 동(약 820억원)의 적자를 냈던 것과 비교해 손실 규모가 크게 줄었다. 티키는 오는 2023년 현지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현지 은행 등 금융사와 협업을 통해 금융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은 110억8000만 달러(약 12조3870억원)로 전년 대비 18% 성장했다. 동남아 국가 가운데 두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을 베트남이 유일하다. 오는 2025년까지 전자상거래 매출이 350억 달러(약 3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